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기생충’의 이번 주말 ‘대흥행’을 근거로 “북미 역대 흥행 외화 2위에 올라설 것”이란 예측을 내놔 귀추가 주목된다.
포브스는 현지시간으로 2월15일 한국시간으로 2월16일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를 예상하는 기사에서 ‘기생충’이 오스카 효과에 힘입어 “금요일(14일) 2,001개 극장에서 170만 달러를 벌여 들였다”며 이를 근거로 “주말 연휴에만 587만 달러, 다음 주 월요일(17일)까지 694만 달러가 돼 누적 수익이 4,462만8,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 보도했다.
한화로 무려 528억원에 달하는 이 같은 추정 수익을 근거로 포브스는 2월17일 ‘기생충’이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를 이미 넘어선데 이어 영화 ‘사랑해, 매기’를 제치고 “역대 북미 흥행 외화 4위에 등극할 것”임을 강조하며 아울러 현 흥행세로 미뤄 2위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북미 역대 흥행 외화 톱3는 장이머우 감독의 ‘영웅’이 5,400만 달러로 3위,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5,700만달러를 기록해 2위에 올라있으며, 1위는 미중대만홍콩 합작영화인 ‘와호장룡’이 1억2,800만 달러로 20여년째 수성 중에 있다.
한편, ‘기생충’은 오스카 수상 전후를 대비해 북미 극장가에서도 매출 상의 엄청난 ‘퀀텀 점프’를 보이고 있다. 2월14일 금요일 단 하루동안 거둔 171만5,000달러, 한화로 약 20억원은 지난 주 같은 기간(40만달러) 대비 428% 오른 수치이며, 포브스가 예측한 주말 누적 수익(587만달러 한화 약 69억원)과 전 주말 수익(약 164만달러)을 비교해선 356% 상승한 셈이 된다. 영화는 1,060개였던 지난 주말 대비 약 89% 상승한 2,001개 북미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