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가게 된 현장은 처참함 그 자체였다. 그는 “내부 환경은 감염을 통제하기에 완전히 부적절한 환경이었다”며 “감염에서 자유로운 그린존과 잠재적으로 바이러스가 포함돼있을지 모르는 레드존의 구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마스크 등 개인 방호 장비를 착용하고 누구는 하지 않았다”며 “승무원도, 후생노동성 관계자도 그냥 돌아다니고 사람들이 같은 장소에서 밥을 먹기도 하고 장갑을 낀 채 휴대전화도 하는 등 완전히 혼돈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와타 교수는 20년 넘도록 감염증을 다뤄온 전문가다.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다뤘고, 콜레라가 발병했을 때도 현장에 체류했다. 2003년 사스가 발생했을 때는 중국에 있었다고 한다.
이와타 교수는 수많은 감염증 환자와 접촉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감염 현장을 다녔지만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달랐다고 말했다. 방역 상태가 너무나도 허술해 전문가인 본인조차 두려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 에볼라나 사스, 콜레라에 감염될 거란 두려움이 없었다. 어떻게 내 자신을 지키고 어떻게 감염을 통제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안에서는 너무 무서웠다. 그린존과 레드존이 없어서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타 교수에 따르면 크루즈에는 현재 단 한 명의 감염증 전문가도 없다.
그러면서 “승객과 승무원들, 선내 의료 인력 등은 감염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며 “아프리카에서 본 상황보다 심각하다. 크루즈 안에 있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당장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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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들어갔다가 하루만에 쫓겨났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