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나라를 대상으로한다면 온정으로 볼 수 있겠지만, 인접한 관계속에서는 온정으로만 보긴 어렵다 생각되는군요.
스페인 독감이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쳤던건, 역사상 가장 무서운 힘을 가졌던게 이유가 아니라 그 전에는 사람간의 이동이 과학기술등의 이유로 제한적이었던것에 비해, 폭이 넓어졌던데다가 하필 1차대전중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게 되었던 탓이 크죠.
우리 나라가 중국과 수교안하고 계속 서로간에 왕래가 없다시피하는 상황을 유지해왔고, 일본과도 그러한
상황을 해왔다면 코로나19는 먼나라 이야기에 가까웠을겁니다.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말이죠. 그러나 그렇
지 않죠. 각자 서로 왕래하는 사람의 수가 매우 많습니다. 동시에 해당 국가를 거쳐 움직이는 다른 외국인들
의 수도 적지 않지요.
과거 유시민과 이동관의 토론때 유시민이 금융위기와 노무현 정부때 쌓아두었던 외환을 비유로 설명한
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죠. 옆집에 불(금융위기가 번져나가는 상황)이 나서 그 불이 내 집에 옮겨붙게하지
않으려고 물을(외환) 끼얹는것 이라는 부분 말이죠.
솔직히 우리가 중국이나 일본에 도움을 준다해서 그게 엄청나게 중요하거나 큰 부분 아니면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할까요? 그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중국에 마스크 300만장? 난리 났었죠. 그런데, 그 300만장.
중국에서 지금 하루에 소비하는 양에도 턱없이 못미칠겁니다.
노골적으로 하면 우리한테 중요한건 중국과 일본이 하루 빨리 건강해져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우리쪽에 옮겨 붙어 붙타는것만 막으면 좋겠다하는 정도죠. 여기에는 단순히 질병이 전파되는것도 있지만,
우리 나라 기업들의 생산활동과 관련된 중국이나 일본내 사업장의 정상운영도 고려하는 것이구요.
정치성향은 저와 많이 다르십니다만, 평소 정상적인 말씀 많이 하시는 멀쩡한 분인 건 저도 압니다.
다만... 이 경우는 편 들어드리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첫째... 본의 아니게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왜곡해서 전파하는 일에 앞장 서셨습니다. 물론 본인도 몰라서 그러셨겠습니다만, 상황을 명확히 파악한 후 말씀하셔야 했습니다. 진단키트를 보냈다는 정보는 없었습니다. 협조의사를 밝혔다는 것 뿐이었죠. 일본이 받아들였는지 거부했는지조차 알 수 없었음...
둘째... 생각이 너무 단편적이고 지나치게 감정적이었음... 본인이 흥분해서 먼저 감정적으로 나오셨고 헛점마저 많으니, 사람들도 같이 흥분해서 그 헛점을 파고드는 것임...
아직까지 우리 경제만 온전히 자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가 밉다고 죽이려다 같이 죽는 바보짓은 하면 안 되거든요. 극단적으로 말해, 일본인들이 병에 걸려 다 죽어가면서 탈출해서 우리 땅에 보트라도 타고 넘어오면 다 어찌 막으려구요??? 그들 땅에서 수습하도록 만드는 게 우리도 편하고 좋은 상황임... 인도주의나 온정주의가 아닌 지극히 실리적인 생각임...
암튼 그 정도까진 살피셨어야죠... 일본을 엿먹이고 싶은 마음은 유저들 대부분 같은 마음이나, 이번 경우는 좋은 때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