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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9 17:25
(펌) 대학교때 이단 단체 들어가서 쫓겨난 썰
 글쓴이 : 보미왔니
조회 : 947  

대학교때 이단 단체 들어가서 쫓겨난 썰




대학교 1학년때 대학교내에서도 찐따였던 나는 다른 학과생과의 교류를 꿈꿨다 고로 동아리를 들어가려고했었다

여러 재밌는 동아리가 있었지만 찐따였던 나는 음악이나 산악같은 노력이 동반하는 동아리는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별다른 노력이 필요없는 종교 동아리였다 

사실 그때까지는 기본적으로 나는 예수를 믿는편이였기 때문에 들어간 것도 있다 

우리집안 대대로 할머니에서부터 엄마까지 귀찮아서 교회를 안간거지 굳이 따지고 보면 기독교집안이기 때문이였다 엄마는 어렸을때부터 예수님인지 부처님인지 잘 모르겠지만 몬가...몬가 ...신은 아무튼 있는거같음이란 말로 날 가르치셨음

 

 

어쨌든 나는 이단 단체 동아리인줄도 모르고 들어가서 충실히 생활하려고 했다 이단 동아리라서 그런가 학교내에 있지 않고 캠퍼스 바깥에 있었는데 좀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대학생이야 나는 열심히 살아야해 이런 마인드로 동아리를 다녔다 학교가기전 아침 7시 30분쯤에 아침 예배를 하는데 몇달동안은 정말 열심히 다녔다


하지만 그 목사도 나도 알아차렸어야 했다

스스로를 충실한 크리스쳔이라고 칭하고 그렇게 믿었건만 사실 나는 교회에서 상품권 주면 다음날 바로 튀는 몰지각한 놈이였다는걸

 

몇달이 지난후 나는 밥먹듯이 지각을 하기 시작했다

한 30분 기도하고 8시되면 목사가 근처 김밥집에서 김밥사서 같이 밥을 나눠먹는데 내가 8시쯤 와서 기도는 안하고 밥만 먹고 가는 것이다

그래서 목사가 돈이 아까웠는지 한번씩 내돈으로  김밥 사오라고 했는데 내가 좀 정신머리가 없어서 지갑을 기숙사에 맨날 놓고 다녀서 살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목사의 분노 스택이 그때부터 쌓인거 같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목사는 나를 믿었다

왜냐하면 그때 내가 순진한 감도 있고 감수성이 좀 넘쳐나서 기도할때마다 하느님 제가 잘못했어요 훌쩍 눈물찍 하니까 아 이새끼는 좀만 어떻게 굴리면 집안 팔 정도로 종교에 빠질 놈이다 이런 생각을 한거 같음

 

그래서 확실히 빠지게 하기 위해 학교 기숙사에서 나오고 여기 집으로 삼아라 라는 말을 하게 됨

나는 기숙사비 부담 되니까 오 좋네 개꿀 하면서 들어감

그때는 별 생각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단 지부 중심에서 사는거였음.....

내가 사는 방에는 여러가지 종교서적이 있고 공용 컴퓨터가 한대있었는데 틈날때마다 야동 다운받다가 혼난 기억이 있음 막 지부 음식 까먹고

이때부터인가 목사가 굉장히 나한테 차갑게 굴더라 하나님한테 창피하지 않냐고 날 몰아세움

이때가 딱 다닌지 5개월정도 되는 날이였음

 

나는 목사에게 너무 미안해져서 목사하고 형제자매한테 특별한 아침을 주고자 지부에 있는 미역가지고 미역국 끓였음 근데 목사 이새끼가 먹고는 어떻게 알았는지 미원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가 시큼하다고 그리고 왜 지부에 있는걸로 미역국 끓여서 망치냐고 핀잔들음 

이때부터 나하고 목사는 완전히 갈라지게 됨

 

어느날 목사가 기도하면서 너는 하나님을 믿는게 맞냐 어느 순간에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이 있다(정신적 깨달음을 말하는거 같음) 너는 한번이라도 있었냐 나한테 물어봐서 아니 구체적으로 하나님 어떻게 만나는 거냐 좀 방법좀 자세하게 가르쳐달라 어떻게 생겼냐 질문을 질문으로 답하니까 그걸 네가 스스로 알아야지 왜 나한테 묻냐 일년이나 다닌 애가 라는 역대급 빡치는 말을 들음

그리고 목사 이새끼가 나한테 쏟은 돈(주로 김밥 난방비)이 아까웠는지 월에 5만원씩 계좌로 입금해라 이말을 해서 2차로 빡쳐서 여기 그만다니겠다 선언함

 

이말 듣고 목사가 이때를 기다렸어 하는 표정으로  쳐나가라고 소리치며  쫓아냄 이미 8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그때 생각만하면 분이 안 풀림 

미원 조금만 넣었는데 개새가

 




내가 이런글 쓴 이유는 엄마가 신천지 뉴스보고 

아이고 제내들은 제내들 딴에서는 행복할텐데 너는 저런데서도 적응도 못하고 이런 답답한 소리를 해서임

엄마 내가 맘만 먹으면 신천지 적어도 지부장까지는 금방 갑니다






읽다가 빵 터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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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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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차 20-02-19 17:28
   
한국의 개신교를 극혐하는 1인
세상의 모든 종교는  개사기다 라고 믿는 1인
인류 최대의 판타지 소설은  "서유기"도 "반지의제왕" 도 아닌...성경임
bayonet 20-02-19 17:39
   
아 웃겨.
응답하라 시리즈 같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