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가씨를 사귈 때 처음 먹어보고
냄새가 조금 역하다 싶어서 거부감이 들었는데
자꾸 먹다보니 익숙해진 돼지국밥
하지만 다대기에 부추 같은 거 왕창 집어넣고 먹는 편이니
아직 익숙해졌다고 할 수는 없는걸까
그런데 지금 부산 돼지국밥 얘기하면서
이런 국밥 종류로 내 인생 최고는
제천식 순대국밥
국물이 뻘겋고 들깨가루 많이 들어간
제천식 순대국밥
제천이라는 곳은 이웃 단양과 함께
광산 때문에 80년대까지
타지 인구가 많이 유입되었고
특히 경상도 사람들이 많이 이주했다
의외로 충주ㆍ제천과 경상도 쪽은 인구 교환이 흔한 지역
그래서 제천의 오뎅도 사람들이 흔히 부산식 오뎅이라 부르는 빨갛고 매운 오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