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시약 개발업체들의 공로도 크지만 제 생각엔 질병관리본부의 선견지명이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2월초에 이 진단시약 개발업체의 이사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인터뷰 내용을 읽어보시면 우리 질본이 정말 뛰어나구나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2월 5일 김수복 상무이사 (코젠바이오텍) 와의 인터뷰
▷ 김수복 : 최초의 검사 방법은 알려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서 특정 유전자를 증폭한 후에 염기서열 분석까지 해서 확진을 내린 단계에서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Real-time PCR을 이용해서 검사하는 방법을 새롭게 개발하시면서 그런 기술을 공유를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가지고 검사했을 때 샘플 채취 후부터 시작한다면 지금 4시간, 6시간이 많이 보도됐지만 빠르게 한다면 3시간 이내에도 가능합니다.
▶ 김어준 : 두 단계에 걸쳐서 24시간이었다가 말씀대로 하자면 한 3시간 정도 만에 결과가 나오면 굉장히 빨라진 거네요.
▷ 김수복 :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어준 : 이렇게 민간 병원에 이 진단 시약을 공급한 건 우리가 가장 빨리 성과를 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가능했죠?
▷ 김수복 : 이건 제가 2015년 메르스나 이런 쪽에 항상 업무를 하고 있었고 이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나왔을 때도 저희 회사에서는 눈여겨보면서 기술 개발을 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질병관리본부하고 WHO에서 검사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술 정보가 공개됐기 때문에 빠르게 대처해서 가능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어준 : 2015년이면 메르스 사태 때.
▷ 김수복 : 네.
▶ 김어준 : 그때부터 노하우가 축적되기 시작했고, 이번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발병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키트 개발에 착수해서 다른 곳보다 빨리 개발에 성공할 수 있겠다.
▷ 김수복 : 네, 그렇게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이게 정확합니까? 그것도 검증이 됐습니까?
▷ 김수복 : 지금 이걸 하기 위해서 질병관리본부, 식약처, 진단검사의학회에서 이미 신청한 기관이 여러 기관이 같이 신청을 했고요. 진단 검사를 계속 평가를 한 후에 최종 결과를 가지고 허가를 내 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2월13일 김수복 상무이사 (코젠바이오텍) 와의 인터뷰
▶ 김어준 : 그런데 물량이 부족하지 않은데 왜 한 개 제품이 추가 승인됐습니까, 어제?
▷ 김수복 : 이것은 첫째,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이 대유행을 대비해서 2월 28일까지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하는 기업이나 이런 곳에서 허가 접수를 계속하였습니다. 정리하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질병관리본부하고 관계기관에서는 이러한 대유행의 사태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지금은 부족하지 않은데 혹시라도 대유행이 있다면 그때 물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추가로 승인한 것이다?
▷ 김수복 :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