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에서 퍼온 표입니다.
보통 우리가 그래프를 그릴 때 쓰는 척도는 등간척도, 즉 간격이 일정한 척도를 씁니다.
근데 중국 자료는 오늘쪽 붉은 원 부분에서 보시는 것처럼 지수척도 - 제곱으로 늘어나는 척도 - 를 썼죠?
1, 10, 100, 1000, 10000 한 칸이 이렇게 늘어난다는 것은 그래프의 미묘한 변화도 실제로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왜 지수함수를 썼을까요?
뻔하죠. 급격한 환자 증가세를 별로 증가세가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자 하는 얄팍한 잔머리라고 생각합니다.
2. 2/11일 이후 그래프.
2월 11일 즈음에 중국 정부는 확진자 기준을 바꾸네 뭐네해서 임상으로 확진을 한 환자를 환자수에 포함시켰다가 다시 뺐습니다. 만 명이 넘는 환자가 들어왔다가 나가다보니 그래프가 출렁하죠? 그 이후에는 환자가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 안심이네요?
사람들은 등간척도에 익숙하고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표들도 거게에 맞게 그립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그래프는 지수척도를 쓰고 있고 지수척도에서는 미묘한 변화도 사실은 숫자가 크게 변하는 것이라고 설명드렸습니다. 지수척도에서 저 정도의 기울기가 나온다는 것은, 저 그래프의 한칸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래 1, 2명씩 줄어들던 수치가 일정 시점 이후에는 10의 제곱수 만큼 확확 감소하여야 가능하다는 이이기 입니다. 어제까지도 일정하게 늘거나 일정 수준을 유지하던 환자수가 2월 11일 이후에는 10의 제곱수만큼 어마어마한 수가 감소한다? 갑자기 치료 마법이라도 받았나요?
3. 현지에서 드문드문 들려오는 소식과의 괴리
현지에서 올라오는 소식이 대폭 줄어들 긴 했지만, 유튜브에서는 그래도 드문드문 실상이 올라오곤 합니다. 아직도 고통받고 힘든 사람들 많더군요. 근데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어제 중국 전 지역에서 확진자 증가수는 고작 102명, , 사망자는 28명 이랍니다. 자기들 말로도 지금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가 22,000명에 중증 환자가 5,000명이 넘는데도 말이죠. 우리나라 지금 환자수 6,000명 정도인데도 최소 매일 300명 정도는 신규 확진자가 나옵니다. 다른 나라들은 4,000명인데도 천 여명 정도가 나오고요. 무언가 이상하쥬?
짐작하시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중국 자료는 중학생이 대충 한번만 훝어봐도 서로 아귀가 안맞는 자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중국 정부의 목표치? 아니면 공상을 담은 수치로 봐요.
많은 분들이 중국 정부의 수치보다 10배이네 100배이네 하시길래,
저도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잡설 풀어 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일 : 20-03-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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