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따르면 세계를 공포로 들끓게 한 조류독감, 광우병, 구제역, 사스, 탄저균 등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는 문명과 함께 시작됐다. 바이러스 질병은 인간의 경제 세계화와 발맞춰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말이다.
특히 인간이 먹는 음식과 상품의 80%가 바다로 운반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양성시키는 환경을 만든다. 선박 운반으로 30억 내지 50억 톤의 선박평형수가 버려지는데 이로 인해 해양 미생물, 해파리, 식물 등의 서식지가 바뀌고 예상치 못했던 일들을 야기한다. 또한 이 선박평형 탱크를 채우는 바닷물에는 수생 침입자들, 즉 바이러스가 실려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셈이다.
2001년 미국을 발칵 뒤집은 탄저균 공포나 한국을 뒤흔든 광우병도 모두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다. 특히 콜레라는 여객기를 통해 단 몇 시간이면 전 세계를 누빌 수 있다. 책은 바이러스의 실체와 이동 경로, 이와 관련한 지식을 전하며, 생물학적 침입자들의 활동성이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경고한다. 세계화라는 명목 아래 무엇이든 사고 파는 무분별한 무역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게 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출처 :
화이트페이퍼(http://www.whitepap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