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차단은 시간 벌이용입니다. 그래서 초반에 전문가집단(의협빼고)에서 차단을 포함해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핵심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지요. 적당한 시간이 흐른다음에는
의협빼고 전문가 집단에서 입국차단 이야기가 안나왔습니다. 왜냐면, 원했던 시간벌기는 성공했기
때문이죠.
이 시간벌기가 필요한 이유는 아무리 대통령이라고해도 지금 당장 방역망 비상가동해라고 말해도
바로 되는게 아닙니다. 준비라는걸 해야죠. 규정을 재정비하는것도 재정비하는것이지만 현장인력들
당시까지 알려진 정보등을 토대로 빠르게 교육을 해야하고, 시설이나 물자 확보, 인력확보와 같은
것들이 준비되야하죠.
우리도 31번이 터지기전까지만해도 이정도로 강력하게 몰아붙이는건 아니었다는걸 생각해봐야
합니다. 다른 나라들이 하는 수준에거 크게 강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천지가 생화학테러를
자행(...)하는걸 알자마자 총력전으로 들어갔지요. 사실 이건 대단한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미리 언제라도 실행할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니까요. 독재국가라고해도
최고 권력자가 지금 당장 시작해라고 한다고해서 준비도 없이 바로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이런저런 현장이나 중대본등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등의 인터뷰나 업체 관계자들 인터뷰기사등의
조각을 모아 추론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결론이지요. 단지... 하필이면 그 집단이 생각치도 못한
신천지라는 거대한 규모의 돌I 집단일줄이야. 갓난아이가 총을 들고 있는듯한 상황;;
입국차단하는 전통적인 방향으로 갔으면 이렇게 이어졌을겁니다.
사실... 31번전까지 감시망 밖에서 중국인 중국발 감염자가 국내에 들어와 병을 퍼뜨린건
없었죠. 한국사람과 결혼해 살던 중국여성이 시댁식구로 추정되는 사람과 처가에 방문하고
돌아와서 가족간 전염이 있었던 경우가 있지만(둘이 사이좋게 걸려와서, 같이 사는 시댁
식구(시어머니 추정)에게 전염)...
이 상황에서 의심스러운 폐렴환자에 대한 전수조사나 의사소견만으로 조사는 없거나
제한적이었을겁니다. 그리고 드라이브 스루나 워킹스루는 당연히 없었겠지요.
신천지는 아예 감시망에서 빠져 있었지요. 들어있을 상황도 아니었지요. 그럼 신천지에서
무럭무럭자라고 있었겠죠. 그리고 신천지들의 활동량을 보면 얼마 안가 전국 각지로 쫙
퍼져 나가게 되겠지요. 딱 이탈리아와 데칼코마니로 호형호제 하고 있었을겁니다.
공격적인 방역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 서 있었고 그에 맞춰 상황판단하면서 움직인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리고 이 방침의 첫 장은 입국차단으로 시작하지 않는다가 되지요. 이게 없으면
공격적인 방역을 준비하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놀 던 사람들 불러다 쓰는게 아니라 다들 각자
일로 바쁜 사람들 불러 모아서 일하는겁니다. 세금 써가면서 말이지요. 그만한 근거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고 아무리 근거가 있어도 정부 입장에서는 욕 먹지만 않으면 다행인 일입니다.
최고의 결과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수십억 수백억을 쓰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하면 정부 지지율 떨어지고, 야당은 좋다고 칼춤을 추겠지요. 이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놀라운건 이런거 안재고 칼을 들고 싸웠다는거죠.
일이 풀리려니 이게... 전통적인 방법으로 대응하던 좀 산다하는 규모있는 나라들이 죄 박살
나고 있는데다, 앞으로는 이렇게 해야한다고 제시되었어도 현실적인 문제등으로 이론만으로
존재했던 방역에 관한 방법론을 한국이 제대로 실현하고 그 효과를 입증한게 되면서... ㄷㄷㄷ
경제적으로 입국차단과 제한은 나는 안다치려고하는 희망섞인 행동입니다. 그리고 공격적인
방역은 나에게 스스로 어느정도 자해를 하는 행동입니다. 직접적인 비용지출도 있겠지만 이로
인한 사회적인 비용지출이 꽤 큽니다. 괜히 GDP 성장률이 하향조정되는게 아니죠.
별일 아니었다가 되면 입국제한으로 자발적인 경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겠지만, 별일이
되어버리면 압도적인 피해가 몰아닥치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먼저 이뤄져야하는 일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하죠. 적어도 코로나19 사태에서 우리는 감염병 대처 관련해서 기존 방법들은
문제가 있다라는 것을 알았고, 서구문명은 몰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