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쯤인가...
캐나다로 공부하러 간다고 이것저것 준비하던 시절
해결하지 못하고 끙끙 앓던 문제가 바로 사랑니...
위에 두개는 똑바로 나왔는데 약간 썩었고
아래 두개는 누워서 어금니에 막혀서 나오지도 못하고 어금니가 걱정이었죠.
동네 치과 가니 의사선생님이 아래 두개는 뿌리도 반대라서 신경에 가까우니 대학병원에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지인이 발치전문의가 있는 치과를 가보라고 하셨는데
기대 하나도 안하고 출국 한달 전 상태나 확인하러 갔지요..
"사랑니때문에 어금니까지 문제될까봐 걱정되어 상태만 보러 왔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진료의자에 누워있는데 의사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이지경 하고 와서 내보고 뭘 어떻게 해달라는거야? 다음달에 출국이라고?"
"네... 선생님 저 그냥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러 왔습니다..."
"김 간호사! 이 환자 치료 못하니까! 다시 보내!"
펴졌던 의자가 다시 세워지고
15분간 잔소리를 들은 후 (대충 신경 근처라서 이건 절대 못뽑아준다 대학병원 가면 3개월은 기다려야한다의 내용..)
"어디 한번 다시 볼테니까 누워봐!"
하고 4개의 사랑니를 확인 하시더군요..
그렇게 갑자기 마취주사가 들어오고 누웠던 아래 사랑니 하나가 그자리에서 발치가 되었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골치아팠던 사랑니도 1달만에 몽땅 뽑히고 바로 비행기타고 출국 했었네용 ㅎㅎ
아래 뽑은 자리에 밥알 들어가서 힘들었던거 빼고는 지금 보니 너무 만족스럽고.. 참 감사드리는 마음이 크네요..
그 이후로 그 선생님이 무서워서 그 치과는 안가지만요...
발치 이야기 듣고 저희 어머니도 거기 잘하는 것 같다고 가셨는데 20분 혼나셨다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