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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24 16:05
제주도 입도민이 느껴본 제주살이 장단점
 글쓴이 : 싸뱅
조회 : 2,264  


우선 전 태어나서 쭉 서울에서 살다가 제주도로 입도한지 3~4년차 된 제주도민입니다.

그동안 제주도 살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장단점들에 대해서 적어봅니다.



단점 
1. 백화점, 쇼핑몰이 없다. (현재 제주시내에 공사중인 쇼핑몰들이 있긴함)
  (제주시와 서귀포 시내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등은 있습니다)

2. 시내에 살지 않을 경우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기가 힘들다.
   (제주시가 그나마 나은편이고 서귀포에는 서귀포의료원 1군데 운영중)

3. 차몰고 멀리 훌쩍 떠나고 싶은데 제주도 안에서밖에 못움직인다.
   (가끔 너무 답답할땐 배에 차 실어서 육지가서 놀고오긴 합니다) 
  
4. 비가 쏟아질땐 엄청 쏟아지고 지역에 따라 바람과 습도가 높다.
   (전 개인적으로 비오고 눈오는 날씨를 즐기는 이상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만ㅠ)

5. 인맥들이 생기고 아는사람들이 생기면 사생활이 노출될 때가 간혹 있다.
   (마트가거나 공항갔는데 만난다던지.. 이건 대도시 제외하면 동일하긴 하지만요)

6. 대중교통이 대도시보단 불편하고 기름값이 비쌈
   (시내쪽은 그나마 괜찮은데 읍내쪽이나 시골쪽은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대부분 자차필수)

7. 공무원 공기업, 음식점, 호텔등을 제외하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함

8. 도서산간 택배비 추가 (쿠팡 로켓배송은 무료)


장점

1. 공기가 너무나 좋다
   (서울에 살때 기관지염이 너무자주걸리고 잘때기침도 하고 했는데 폐가 호강하는 느낌)

2. 어딜가나 어머니 같은 한라산이 지켜주고 아버지 같은 바다가 너무나 아름답다.
   (봄에는 유채꽃, 여름엔 바다, 가을엔 단풍, 겨울엔 눈꽃.. 너무나 멋있습니다)

3. 서울만큼 교통체증이 없고 사람에 부대끼지 않아서 삶이 여유로워지는 느낌이다.
   (너무 외진곳은 외롭기에 제주시내나 서귀포시내 추천합니다)

4. 맛있고 싱싱한 해산물을 자주 먹을 수 있다.
   (낚시좋아하거나 해산물 좋아하는분은 천국)

5. 레저활동에 최적
   (골프, 서핑, 스킨스쿠버, 하이킹, 오름, 러닝, 자전거, 드라이빙등 최고)

6. 극장을 가도 사람이 없어서 대관하다싶이 영화감상 가능

7. 저렴한 항공권으로 생각보다 전국, 아시아 어디든 쉽고 싸게 여행가능
   (국내선은 서울에서 여행갈때보다 싸고, 중국,일본,대만,홍콩,말레이시,태국 등 알짜배기 아시아 노선 
    쾌적하고 넉넉한 좌석수로 이용가능)

8. 전국 어딜가던 제주에서 산다고 하면 오~~~ 하며 신기해하심 (쓸데없는 자존감 업)



전 서귀포 읍내쪽도 살아봤고 제주시에도 살아봤으나 알려진것처럼 텃세같은건 전혀 못느껴봤습니다.
어딜가던 하기나름이고 제주사람들이 무뚝뚝한편이긴 하나 털털하고 있는척 허세안부리고
예의바르게 잘 대하면 많이 챙겨주시고 정 많은 시골 사람들입니다.
제주에서 첫 1년은 너무 좋았고 2년째엔 답답했고 3년이 넘으니 이제 우리집 같고 편하고 좋습니다.

주말에 도시락 싸서 한라산 다니고 낚시다니고 심심하면 카페가서 책읽고 극장가서 영화보고..
가끔 너무 답답하다 싶으면 서울이나 부산 저가항공으로 가서 공연도보고 쇼핑도하고 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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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hine3 20-05-24 16:17
   
전 그런곳을 떠나 상경한 케이스네요.
가끔 내려가면 아무래도 안정감이 있죠.
3년이면 해탈할 시간이 되셨겠네.
먼가 고립감 까지 드실텐데...
     
싸뱅 20-05-24 16:18
   
가끔 뭔가 답답하다... 싶은생각이 들려고 하면
바로 운동화신고 수목원이나 집 근처 숲길 산책합니다.
그럼 또 이래서 내가 여기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육지가신분들도 이해는 갑니다 ^^
          
moonshine3 20-05-24 16:29
   
그래도 돌아갈곳은 내고향이죠.ㅎㅎ
               
싸뱅 20-05-24 16:33
   
서울과 제주에 집 한채씩 두고 살면 얼마나좋을까요 ^^
99%이상 서울에서 거주하시면서 제주에 세컨하우스 두시고
내려오시지만 전 제주에 살면서 서울에 세컨하우스를 두고싶네요ㅎㅎ
치즈랑 20-05-24 16:22
   
차 가지고 훌쩍 떠나고 싶을 때...멀리는 못가겠군요.
     
싸뱅 20-05-24 16:25
   
사실 제가 느끼기에 그게 제일 단점이긴 한거같아요.
다만........제주도도 생각보다 좁은 땅은 아니라서 동에서 서, 남에서 북 가려면
1시간~2시간 이상도 걸리긴 합니다만.. 가는길에 자연밖에 없으니까요 ㅎㅎ
k9946 20-05-24 16:25
   
고향이 제주도인 사람으로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매년 벌초하러 내려가는데 무지하게 덥고 습하고................... 한사람 건너면 다 알아서 나쁜짓을 못하고.........
낚시의 달인이 되거나 산사나이가 되버린다는 ㅋㅋㅋㅋㅋ
거기 사는 조카들과 가끔 애기하다 보면 일자리가 없다고 다 육지로 올려고 합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ㅋㅋㅋ
여자들은 그래도 서비스업이라도 있지만 양질의 직업은 아니죠. 남자는 정말 휑~~~
제주도에 렌트카 업체가 많아진게 땅값 올라서 돈번 남자분들이 할일도 없고 해서 만들어진거죠. 지금은 너무 난립을 해서 개판이지만.......
암튼 살기는 좋은 동네인데 전 답답한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귀향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네요 ㅎㅎ
     
싸뱅 20-05-24 16:27
   
네.  육지에 자주 다녀올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너무나 살기 좋은 곳 같아요 ^^
갑룡이 20-05-24 17:29
   
제주변을 보면 제주도에서만 사신 분들은 그나마 나은데 다른데서 살다가 제주도로 내려가신 분들은 3~5년 사이 혹은 10년이내에 다시 육지로 나오더라구요 아무래도 장점도 있지만 오래 살수록 단점이 점점 더 아쉬워지나봐요
일빵빵 20-05-24 18:04
   
기회가 되면 제주도 한달살이 해보고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