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정말 바빠서 여친의 톡에 일일이 답글을 달지 못합니다.
예전에는 운전 중에 톡오면 차 세우고 바로바로 답글을 보냈지만, 지금은 정신없이 사는지라 일일이 답글을 보내지 못합니다.
가끔은 며칠 동안 답글을 달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러샤 여친은 매일 같이 하루 종일 안부 글을 보냅니다.
까도남인 제 성격도 잘 알고도 있고, 한국 남자들은 일에 미치면 한없이 빠져든다는 것도 잘 알고 있구요.
러샤 여자들은 그런 일에 빠진 남자들을 기다릴줄 아는 여성들인 것 같습니다.
우리네 20세기의 한국 여성들처럼 말입니다.
그래도 이 친구도 여자인지라 의심을 합니다.
자기는 저를 끔찍히 사랑하지만 만약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면 당당히 말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구요.
그럼 자기도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합니다.
참~ 말이 그렇지 이게 참~ 러샤도 반어법을 쓸줄 아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이 말은 다른 여자 사귀는 거, 코로나 때문에 꼼짝없이 지구 반대편에 있으니 이게 할 수 있는 최종적인 레이더를 돌리는 거 다 압니다.
이게 바로 러시아 산 S400 레이더.
그래서 니가 정말 내가 예쁜 한국 여친 사귀면 이해하고 떠날 수 있냐고 하니까, 한참을 톡 답장을 머뭇거리다 결국 쓴 답글이 그러면 지가 죽어버리거나 아니면 절 죽여버리겠다고 하네요.
이런 제길슨~~~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