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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26 01:12
어릴때 개에게 구출받은 경험
 글쓴이 : thenetcom
조회 : 1,384  

5살때 시청에서 집 앞 도로 정비한다고 하수구 개방해놓고 있었는데 그기 빠짐..

집 정면 방향 대문과 옆 담길 쪽에 작은 문이 하나 있었는데 그 작은 문 앞의 도로..

개집에서 하수도까지 거리는 약 30m 쉐퍼드라 줄이 쇠줄였는데 애가 우는 소리가 심상찮았는지 끊고 달려와 목덜미쪽 옷 물고 건져서 집안으로 델고옴..5살이라  거의 목까지 잠겨서 허우적거린.. 개가 목줄 끊고 오는데 10초도 안걸린 듯.. 그 개가 목줄 끊은적이 그때가 처음이라고 했음.. 그후에 제가 초등 4학년인가 5학년때 집 문 열려 있을때 걸인 한명이 들왔는데 그때도 목줄 끊고 가서 종아리 물은적 있음.. 심하게 문건 아니고 이빨 자국만 날 정도였는데 돈 좀 주고 밥 한상 차려서 먹여서 보낸..원래 풀어놔도 사람 무는 개가 아닌데 좀 이상했어요. 뭔가 본능적으로 안좋은 느낌이 있었나 봐요.

암컷인데 이름은 킹이었음.. 퀸이 아니고.. 좀전에 유튭에 쉐퍼드 관련 동영상 추천으로 떴기에 보다가 생각나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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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늑대 19-06-26 01:15
   
혹시 늑개인간?ㄷㄷ
     
thenetcom 19-06-26 01:15
   
걍 개예요.
고수열강 19-06-26 01:19
   
셰파트는 진짜 의젓해보임....
바야바라밀 19-06-26 01:26
   
은혜는 갚았나요?
     
뿔늑대 19-06-26 01:26
   
한상 차려서 먹여 보냈다네유 ㄷㄷ
     
달빛총사장 19-06-26 01:32
   
ㅍㅎㅎ
올라 19-06-26 01:34
   
아~ 먹어서 보내드렸구나 ㄷ ㄷ ㄷ
     
고수열강 19-06-26 01: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랑선비 19-06-26 01:52
   
아닠ㅋㅋㅋㅋㅋ
롤은내인생 19-06-26 01:46
   
개들이 우리생각보다 엄청 똑똑합니다ㅋ눈치도 빠르고 인간들 얼굴표정만 보면 무슨생각하는지 때려맞춘다네요 말을 못해서 그렇지ㅎ목줄 아무리 졸라매놔봐야 개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끊을수 있는데 주인 배려해서 그냥 목에 걸고있는거래요ㄷㄷ
수월경화 19-06-26 02:03
   
어릴적 우리동네 세퍼드시키는 내 축구공만 3개 터트렸는데...
동네 친구들과 공만 차면 귀신같이 나타나서 양아치처럼 애들 겁주고 공 뺏어가서 터트렸음;;;
Mahou 19-06-26 02:24
   
진상 잠시만 부릴께요. 걍 정신병자라고 보셔도 됩니다.
죽은 울집개가 지가 양이라고 착각해서, 띠벙할만큼 착하고, 겁도 많아서,
길고양이만 보더라도 우선 지리고 봅니다.

그렇게 6년이 지났고, 야밤에 제가 산책을 나갔습죠.
길 잃은 시베리안 허스키(목줄은 있었으나, 사람이 없었음;;)를 골목에서 마주쳤습니다.
경험을 안한 분은 잘 모를텐데, 늑대만한 개가 성큼 다가올 때의 공포감이란..
그와중에 제가 이 의지 안돼는 울집개를 지키고자, 시물레이션을 짰죠.
덤비면 왼팔은 물리고, 오른팔로 목을 조르자! ㅋㅋ

하지만, 성큼 다가오는 늑대개에 온몸은 굳었고, 생각처럼 몸이 안움직이더군요.
그때, 겁먹은 내 모습을 처음 보았던, 울집개는 내 앞으로 나서더만,
이빨을 보이며 으르렁 거리더군요...
늑대개도 그 모습에 뒤돌아 가고요 ㅎㅎ

그리고나서, 의기양양하게 절 척 쳐다보는데요 ㅎㅎㅎ
너는 나에게 감동이였구나.
내가 태어나서 이러한 감동을 누구에게 느꼈었을까?
그 누구도 아닌, 너가 나에게 주었구나.
사람이 살면서, 이런 감동 몇이나 알고 죽을까? 너는 내게 은견이구나.
개가 개가 아닌, 내게는 더없는 가족이자 사람으로 보인 날이였고,
6년만에 처음 보았던 이빨. 이후로 15살에 죽을 때까지 못보았습니다.

내가 너를 지켜주었다 여겼지만, 어쩌면 너가 나를 지켜주고 있었구나.
내가 정말로 너를 많이 사랑했느니라.
설령 너가 나를 떠나 4년이 지났어도, 나는 그때와 여전히 같느니라.
나의 변치않음이 너에 대한 내 사랑의 증거이고,
너가 죽었어도 나는 여전히 너의 좋은 견주이니라.
그러니, 너는 나를 떠났어도 떠난게 아니며, 내가 붙잡고 안놓을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