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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16 23:06
한국의 경쟁사회에 대한 생각
 글쓴이 : 이리듐
조회 : 609  

어릴 때부터 첫 번째로 경쟁사회에 노출되는 것은

저는 입시라고 봐요.

꼭 대학을 가야한다 이거죠.

그래서 저는 옛날부터 생각한 게

대학진학률을 40% 이내로 낮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애시당초 성적이 안되는 사람은 입시 자체를 단념시키고

직업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근데 이 얘기를 예전에도 몇 번 썼는데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우리 사회에 여러 일자리들이 있는데

지금 70%나 되는 대학진학률이 필요할만큼

그 일자리들이 대학을 꼭 나와야 하는 일자리일까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최소 지방국립대 이상이 아니면

시간낭비, 돈낭비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이러니 일자리 미스매치만 커지죠.

대학을 가면 또 거기서 끝나는 것도 아니죠.

토익, 어학연수, 대외활동 등

스펙쌓는데에도 돈쓰고 시간들여야해요.

이렇게 돈, 시간 들여서 될 가능성이 높은

좋은 대학 출신들이면 문제가 안될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지방 이름없는 대학생들도

다 여기에 매달리잖아요.

노력이라는 건 방향성이 중요한데

방향성이 자꾸 어긋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젊은이들이 패배의식이 강합니다.

입시실패로 오는 패배의식, 취업실패에서 오는 패배의식.

이게 방향성이 잘못되서 오는 겁니다.

돈들여서 대학갔더니 취업도 잘 안되고

그나마 있는 일자리들도 만족이 안되니

30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공무원에 매달리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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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차 20-07-16 23:07
   
동의합니다.....
없는 일자리를 차지하겟다고 난리들 치는거보면....다소 답답함을 느낍니다
다만 선행되야할건.....
일명 블루칼라 직종들......3D업종 포함해서요
이쪽의 근무환경을 지금보단 더 개선해야합니다.......그렇게 젊은이들의 취업을 유도해야죠
가생이만세 20-07-16 23:08
   
대학 졸업하고 공무원 준비중인 백수로서 공감합니다.
뭐꼬이떡밥 20-07-16 23:09
   
대학은 30프로면 충분하다고 봐요
호연 20-07-16 23:10
   
'직업에 귀천은 없다' 라는 말을 현실로 느끼게 바뀌가야겠죠.

최저임금도 올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차이도 줄이고, 갑질에 대해서 강력한 철퇴를 내리고...
자그네브 20-07-16 23:11
   
포퓰리즘의 산물이죠.
국개의원 선거때마다 우리 지역에 대학이 없으면?
으로 선거유세를 하여 전국방방곡곡 두메산골까지
기어이 대학을 만들어낸....
모닥불 20-07-16 23:16
   
결국 도돌이표임
대학 안가고 직업교육 받게 시키려면
블루컬러층에게도 화이트층만큼 돈 벌게 만들어 줘야 하는데
불가능
최저임금좀 올리는것만해도 이렇게 힘든데..ㅋ
다잇글힘 20-07-16 23:20
   
보통 사람은 자기가 성공한 방식 또는 시스템을 옹호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물론 비판적인 사람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성공한 방식과 시스템을 옹호하려는 경향을 가진 사람일수록 또한 사회적으로 성공루트를 밟기도 쉽죠.

결국은 되먹임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경쟁사회로 고생해도 일단 성공하면 그 방식에 빌붙는 것이 생존조건에서 유리합니다.

경쟁사회인걸 사람들이 모르는건 아니지만 그걸 깨부수는건 어찌되었든 사회적 불안정성을 만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 불안정성에 의해 자기가 가지고 있던 직장 또는 기득권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걸 체감적으로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 구조를 깨는데는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워낙 경쟁사회구조가 강력하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한두군데를 건든다고 해서 해결되는게 아닙니다. 입시구조를 아무리 바꾸어도 입시경쟁이 사라지지 않는건 결국은 그러한 구조에서 이익을 취하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생리상 어쨌든 우수한 인재를 뽑으려고 하기 때문에 경쟁구조를 좋아할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라도 적으면 공급자가 유리할수도 있겠지만 이미 산업구조가 3차 및 서비스산업 구조로 바뀐지라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에요. 당연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으니 기업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거죠.
다잇글힘 20-07-16 23:29
   
이미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줄 알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알아서 뭐가 자식들 교육을 위해 최선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가 아무리 움직여도 학부모가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교육제도를 바꾸는것에도 일정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은 좁지만 그 문을 통과하느냐 통과하지 않느냐가 가장 손쉽게 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면 결국 학부모들은 그 방법을 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전인교육이니 뭐니 이야기를 해도 어쨌든 가장 중요한것이 취업이기 때문에 성공의 문이 좁아도 다른 쪽을 볼수가 없는 것입니다. 전국의 수많은 대학들은 그러한 욕망으로 먹고사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