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어린이가 직접 찍은 사진인데 사진 분위기가 왠지 역겨운 상상을 하게 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마이클 잭슨 어린이 성추행 사건은 무고로 이미 끝난거 아니냐고 할겁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을 사건을 간단히 정리하면, 1993년 조던 챈들러라는 13살 남자 어린이가 언론에 마이클 잭슨의 Neverland에서 마이클에게 구강성교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마이클은 2,300만불(한화 약 270억원)을 주고 누설금지 조항으로 합의한 사건인데 20년 후 챈들러가 사실은 부모가 시켜서 한 거짓말이었고 자신은 마이클에게 성추행당한 적이 없다고 양심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이대로 마무리된 게 아닙니다....
사실 챈들러 건 말고도 1996년에 제이슨 프란시아라는 얘가 또 같은 주장으로 2백만불을 받아냈고, 2003년에는 가빈 아비조라는 놈이 소송을 걸었다 법원에서 신빙성없다며 기각됐습니다.
마이클은 아동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20여명을 상대로 2억불(한화 2,170억원) 정도를 합의금으로 달라는 대로 다 주었습니다. 물론 합의와 함께 그들의 피해자 권리와 그들과 마이클에 관한 퍼블리시티 권은 모두 효력 상실되게 합의를 맺었고 이는 자칭 피해자(라고 읽고 사기꾼이라고 부르는..)에게 그들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이클 잭슨이 2009년에 사망하고나서부터 터집니다. 마이클은 살아 생전 빚 탕감을 위해 무리하게 투어를 강행하다 사망했는데 유산은 1조 5천억원이나 됩니다.
2013년, Wade Robson이 10살때 마이클한테 성추행을 당했다고 10억불(한화 1조1천원 많이도 써넣었다. 유산을 다 가져오고 싶었나보네...)의 소송을 겁니다.
먼저 웨이드 롭슨이 누구인지 잠깐 봅시다. 롭슨은 원래 호주 태생으로 리틀싸이처럼 어릴때 마이클잭슨 춤을 성인처럼 흉내내 유명인사가 돼 마이클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4년 후 미국으로 건너와 네버랜드에도 종종 방문했고 안무가로 성장했습니다. 나중에 다른 유명 가수들과 협업도 하기도 했지만 실업자가 되고나서 한동안 채무에 시달립니다. 그러다가 각성해 생각해보니 자신이 10살때 마이클한테 성추행을 당했는데 그게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가지고나서 36살의 백수가 되고 나서야...ㅠㅠ
또 다른 고소인은 제임스 세이프척은 10살때 펩시콜라 광고를 할때 처음 마이클을 만났고 친해져 Bad 앨범 투어콘서트에도 함께 다녔으며 네버랜드에 자주 초대되었다고 합니다. 세이프척에 의하면 그곳에서 마이클과 함께 자며 수십번 성추행을 당했다고 합니다.이 사람도 나이가 들며 원래 마이클과 함께 출연하기로 했던 광고에서 제외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채무에 시달리는 원인이 어린 시절 성추행 때문이엇다는 걸 마이클 사망 후 4년이 지나고나 롭슨이 TV에 나와서 눈물 흘리며 폭로하는 광경을 보고나서야 알아챘다고합니다. 4년??? 의미있는 숫자인듯 ㅋ
롭슨이 2013년 1조원대 소송을 걸며 언론에 폭로하자 세이프척이 합류해서 공동으로 소송하고 언론 인터뷰등도 함께 하게됩니다. 그리고 영국 다큐 영화 감독 Dan Reed에 의해 'Leaving Neverland'라는 영화로 2018년 출시됩니다.
전세계는 다시 한 번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착취에 경악했습니다. 로튼 토마토는 불편하지만 우리가 마주해야할 진실이라며 기생충급의 높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거의 모든 매체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몇며 온라인 음원 판매사이트들은 마이클 잭슨의 음원을 모두 내렸습니다.
그리고 세계 진보 언론의 양심이라는 영국 정론지 가디언(thegurdian)에서도 '가해는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들은 신처럼 느껴지기 때문에"라며 철저히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마이클 잭슨을 지미 사빌(Jimmy Savile 영국의 국보급 DJ이자 사후 수백건의 아동 성추행 건이 밝혀짐)과 같은 사람으로 매도했습니다.
미국의 케이블tv HBO는 방송금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 다큐를 2 회 연속으로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다큐는 문제점이 많습니다. 오로지 한쪽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다루고, 전혀 다른 주장을 하는 네버랜드 방문자들의 의견은 인터뷰를 하고도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동성추행 프레임의 첫 당사자였던 조던 챈들러의 양심고백과. 맥컬리 컬킨(나 홀로 집에), 코리 펠드만(영화 구니스 주인공), 브랫 반스), 애런 카터 등 당대 어린이 톱스타들도 같이 성추행당했다고 롭슨은 폭로했지만 저들은 한결같이 전혀 그런적 없다고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들의 주장은 언론에서 크게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너무 길어지는 거 같아 요약하겠습니다. 현재 재판은 진행중이고 두 고소인(웨이드 롭슨, 제임스 세이프척)은 상당한 재판 비용으로 수억대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방송 금지 요청에도 무리하게 방송을 결정한 HBO 역시 당시 ceo였던 리차드 플레플러 역시 무리한 방송으로 해고 당하고, HBO 역시 재판에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1억불의 피해보상비를 마이클잭슨 재단에 물어줘야만하는 처지가 돼버렸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유산이 여전히 1조 5천억원이 있고, 그의 명성을 더럽히고 싶어하는 집단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동성추행범 이미지를 마이클 잭슨에 심어줄 것입니다. 또다른 victim이라고 주장하는 채무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이 언론에 나올것입니다.
끝으로, 기억에 남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롭슨의 대답이 있습니다.
가디언 기자가 묻습니다.
"왜 저항하지 않았습니까?"
"나는 그때 너무 어려서 (성추행당하는 것)을 몰랐습니다. 흑흑(자신이 한심하다는 듯 바보라서 당했다는 자책하듯 웁니다) 그(마이클)은 나에게 신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감히 아무 저항도 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롭슨이 말했다.
저는 이 말이 티핑 포인트였습니다. 10살(우리 나이로 11살~12살) 먹은 어린이가 구강성교 당하는 것과 항문에 성인 성기가 들어오는 게 나쁜 것인줄 몰랐다고? 10살 나이에 신의 개념을 안다고?
죽어서도 한 번 씌워진 아동 성추행범 프레임에 무덤에서 울고 있을 마이클 잭슨. 왠지 근래 한국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오버랩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