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건 직후에 피해 주장인에게 공감도 했고, 일정 부분은 박시장이 잘못한 게 있겠다고도 추측해 봤고,
그럴 경우 박시장 xx 후 충격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다든지,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하는 걸 이해해 달라든지 하는 피해 주장인의 얘기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박시장 xx 이후 피해 주장인이 아래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했어도 저는 지지했을 거예요.
1. 박시장을 법적으로 처벌할 수도 없게 된 상황에서 더이상 내 얘기가 오르내리는 게 싫다. 나도 입다물테니 나에 대해 더이상의 언급은 자제해달라. 아무 것도 해결이 안되는 상황에서 내 얘기가 세간에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2차 피해다.
2. 내가 당한 피해는 나만의 일이 아니므로 공론화 하고 싶다. 내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명백히 밝히고 사람들의 지지와 지원을 받고 싶다.
어느 쪽이든 나름의 타당성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저 변호사를 앞세워 하고 있는 건.... 이젠 잘 모르겠네요.
뭘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아무튼 당했다.
증거는 없다. 증거나 구체적인 정황을 요청하는 것은 2차가해다.
심지어 가만히 있는 사람도 공감하지 않으면 2차가해다?
이게 뭔가요.
피해 사실에 공감하고 지지해주려 해도, 무엇에 공감해야 하고 지지해야 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