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이게 쫌 의문이었음
학자들이나 비교적 전문성을 띠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크게 이질적이거나 말이 심하게 안 통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근거는
우선
지금 우리가 쓰는 이 말은
ㅡ 해방 후 실시돼 온 이른 바 국민교육
ㅡ 라디오, TV 등의 방송
등을 통해 정형화 돼 온 것인데
80여 년이 흐르면서
신조어, 외래어, 영어 등이 섞여들어 간섭을 받아
선호성에서 달라진 어휘적 측면이 분명히 있지만
이것을 제하고 보면 어조와 억양에서 오는
낯섦을 제하고는
전문가들이 과장하는 것처럼
이질적이라든지 청해의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 하겠음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 중반까지 살며
연설 등의 형태로 언어자료를 남긴 유명인의 연설,
캐나다와 프랑스였나 독일에서 발견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민요 녹음자료,
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연해주로 이주했다가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과 그 후손의, 음성 자료
등을 보면
시골 어르신들이 말씀 하시는 것을 듣는 정도의 거리감밖에는 들지 않더군요
표기법의 변화를 오인하여 말 자체의 변화를 과장하는
측면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즉
언어환경에서 시대적으로 극단적 변화를 겪은
최근의 근 150 년 사이의 말도 통하는데
변화가 느렸던 그 이전의 말들이 과연
심하게 변했겠느나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