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한국의 역사를 봅시다. 영화 '암살'에서도 다룬 내용이지만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우리의 역사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역사 였습니다.
세도의 끝에 왕에게 붙어야 하나 했더니 외세가 들어 왔고, 외세들 중 고르다가 일제의 강점을 맞이했으며, 일제에 순응하면 살 수 있을까 했더니 황국 신민은 '덴노 반자이'하며 죽어야 했죠.
일제가 가고 미국이 들어 오니 미국에 붙어야 하나 하며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수가 안 나던 우리 역사입니다.
기회주의라는 말을 들먹이며 시대에 편승하는 사람들을 나쁜 사람이라 치부하던 문인들은 독야청청하지 못하는 이를 비판하여 채만식은 '미스터 방'을, 전광용은 '꺼삐딴 리'를 지어 그들의 말로는 비참하다고 말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회에 편승하여 시절을 잘 탄 사람들이 부자가 되었고, 죽어도 비싼 비석에 이름자 새길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듯, 더 좋은 것, 더 나은 것을 위해 몰닉합니다.
숱한 20세기의 역사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을 맞이한 지금, 시대에 편승해 이 나라의 기득권이 된 자들은 말합니다.
'미국에 붙는 것이 답이다. 미국이 세계 유일강이지 않은가? 미국에 붙어 미국을 따르면 우리 밥그릇은 자연히 지킬 수 있는 것이다.'
눈치 빠른 그들은 이런 결론을 내린 것이죠.
자손 만대 무리하지 않고 시대의 조류를 타고 빠르게 멀리 가는 방법을 무조건 미국을 맹신하는 것으로 결론 내린 것이죠.
미국에 잘 보일 수 있는 짓을 찾아 하는 그들은 염치도 없이 미국보다 앞서 미국 걱정을 하고 미국 편을 듭니다.
토왜? 토왜의 본질이 뭘까요?
저는 토왜들의 뒤에 어떤 심리가 있는지 대충 알 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