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대북 선제 타격을 심각하게 고려하자고 주장했다. 그것이 북한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보는가.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은 전쟁만 하고 싶어 했던 불만스러운 지루한 바보"라고 당신을 비판했다. 아직도 '리비아식 모델'(선 비핵화, 후 체제보장)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가.
"리비아식 모델에 대해 트럼프는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 리비아나 이란의 경우와 달리 김정은은 경제적 도움과 핵을 별도로 생각하고 결코 핵을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따라서 '무력 사용'이란 옵션을 없애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북한 비핵화 해결 과정은 긴 과정이고 중국의 개입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은 과정이고, 가장 좋은 해결책은 북한 정권을 제거하고 한국 주도로 통일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중국이 결코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남북 분단은 독일 분단처럼 부자연스러운 것이나, 김정은이 갑작스레 형제와 같은 마음으로 한국과의 통일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햇볕정책은 잘못된 것이다. 중국 입장에서 한반도 통일이 자신들의 이익이라는 확신이 설 때라야 (통일은) 가능할 것이다."
당신은 북한 문제에 대해 한국에 어떤 조언을 해 줄 수 있나? 최대의 압박이나 선제공격 대신 북한을 개방으로 끌어들이는 가능한 방법이 있을까?
"북한이 약탈적인 공산주의 독재를 유지한다면, 그리고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 한다면 그의 공포 때문에 개방은 불가능할 것이다. 북한은 핵사찰을 받는 것만으로도 정권의 위협을 느낄 것이므로 불가능하다. 유일한 방법은 한국에 의한 통일인데, 과거 독일처럼 저절로 북한이 점점 붕괴돼 통일이 이뤄지거나 (북한이) 통일에 동의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한국이 최근 항모와 핵잠수함을 보유하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 북한이 잠수함을 가지려 노력하고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추려고 하는 것은 그 은폐성 때문이다. 한국 역시 잠수함 능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서로의 이해를 잘 반영하고 있고, 잘 유지돼야 한다. 기대하는 것은 한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국제무대에 참여해야 하며, 특히 일본과의 관계를 잘 개선해 나가기를 바란다. 이는 한국이나 일본 모두에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NATO처럼 강력한 안보체제가 부재한 동북아에서 특히 한·일의 관계 개선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QUAD(미국·인도·호주·일본 4개국 간 대중국 견제망)와 같은 국제적인 노력에 한국이 동참하기를 희망한다."
https://news.v.daum.net/v/20201009140108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