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마다 만주족이 원흉이라는 생각만 드네요.
만주족이 만주, 몽골(외몽골은 후에 독립), 위구르, 그리고 티베트를 죄다 중화의 영역으로 묶어버리면서
내몽골로 수백 년간 한족들이 이주하고 결국 지역 이름만 내몽골이지 한족 인구가 대다수인 땅이 됐습니다.
완전히 독립적인 정체성과 언어를 가진 티베트도 청나라 때 처음으로 만주족에 의해
중국 영토로 병합되면서 중국인들에게 티베트는 중국 땅이라고 우길 명분이 생겨버렸고
그로 인해 지금도 독립은커녕 오히려 군사적으로 중요한 땅으로 인식되며 독립은 꿈도 못 꾸는 중이죠.
우리 조상들과 여러 유목/수렵 민족들의 땅이었던 만주도 청나라가 세워지면서
정작 만주족들은 중국 본토로 죄다 이주해버리고 청나라 말기에
나라 꼴 개판 되는 걸 막지 못한 만주족은 한족들의 이주를 막았던 봉금령을 해제하면서
현재 만주의 인구 절대다수가 한족이 되어버렸습니다. 연변도 한족 인구가 조선족보다 많습니다.
16세기 말~17세기 초 급성장한 여진족이 급성장하여 만주족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놀라운 속도로 중원을 먹었지만 정작 자신들의 언어는 잊어버리고
만주로 한족들이 대규모로 이주하는 것도 막지 못하고 중화의 영역으로 강제로 묶어버렸던
티베트, 위구르, 내몽골도 결국 중국의 손으로 들어가게 만들었으니 동북아 최대의 비극이 아닌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