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산업혁명 이런것들이 없었다면 굳이 서양에 의한 근대화 따위 필요도 없을텐데 하는 생각이 있어요. 일본 같은 경우 지들끼리 내전이라 할 수 있는 전국시대를 거치며 군사력이 막강해지는 그런 시기를 아주 막지는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당시에 서양의 영향으로 강해질 수 있었던 부분이 없다면 애초에 조선에 커다란 위협은 안됐을 거라고 봐요.
저는 조선을 기본적으로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군사적 한계는 있고, 후기로 갈 수록 분별없는 신앙적 성리학을 섬기는 태도는 가히 안타깝습니다. 조선은 원래 약한 나라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어쩌면 서양이 양적 팽창하는 그 시기 이전에 동양만큼 질서있는 국가체제를 오래 경험했다면 모르죠. 그런 무리한 뱃길에는 과감히 도전하지 않았을지도...
저는 동양의 국가가 조금 더 완성형이었다고 늘 생각하거든요. 비록 경제력이나 군사력에서는 밀렸을 지라도요.
유럽은 근본없이 갑자기 힘이 생긴 일본이나 어떤면으로 보면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해요.
현재도 그런 유럽의 급발진으로 상당히 많은 문제들이 있죠.
근본없이 힘이 생기면 주변이 골치 아프죠. 지금의 중국을 봐도 그렇고요.
우리나라, 우리민족이 서양과 일본에 의해 많은 부분 오염되었다는게 늘 아쉽습니다.
만주족은 만주뽕에 취해서 20세기 까지도 지네가 세계 최강이라 자위하고 있었고,
한국은 명나라 멸망 이후 소중화 사상에 빠져서 우리가 유일한 문명국이라 자위하고 있었으니...
오히려 변방 오랑캐로 지네가 오랑캐인 줄 잘 알던 일본이기에 일본만 개화가 가능했지요.
변화는 아쉬운 놈이 받아들이는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