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이 엘레베이터 없는 4층 빌라에 사셨는데
무릎이 안좋으셔서 아파트로 이사 간다고 처남 둘이 2천씩
제가 3천 빌려드렸거든요. 돈 못버는 저한테는 굉장히
큰돈이라 전 꼭 받아야겠다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1년 지나고 2년 지나고 3년 다되어 가는데 아무 말씀이
없으시고... 저 또한 면전에서 돈 달라는 말하기가 참 곤란
하더군요. 마누라한테 넌지시 물어 봤더니 하는 말이
그돈 진짜 받으려고 했어? 라며 서운해 하네요. 장모님이
저한테 잘해주시긴 했지만 큰돈이라 받고 싶은데 이거
저만 쫌팽이 되는 분위기라. 마누라 비위 맞추려면 포기
해야겠네요. 겨우 3천도 이리 아쉬운데 마누라 수십억 빚까지
다 갚아준 김구라씨 생각하니 저사람은 보살인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피같은 3천 생각하니 속이 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