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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27 15:20
(살짝 김 + 약간 스포) 스위트홈 10화까지 다 본 후기
 글쓴이 : 워해머
조회 : 742  

1. 일단 세트장 배경은 기가 막히게 잘 만듦. 제작진이 칙칙하고 기분 나쁜 느낌 들도록 의도하려 했다는 게 잘 보임. 근데 세트장을 잘 만든 것과는 별개로 건물 자체가 80년대 홍콩 인구 밀집 지역 느낌? 원작 웹툰에서는 그냥 평범한 오피스텔인데 드라마에선 대한민국스러운 느낌은 전혀 없음. 처음 드라마 보자마자 "잉? 아니 요즘 이런 건물이 어딨다고?" 싶었는데 보다 보면 익숙해짐. 일단 세트장 자체는 진짜 잘 만들었음.

2. 괴물 분장을 할리우드 팀에서 지원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기괴하고 징그럽게 정말 잘 만듦. 근데 분장과는 별개로 CG가 종종 제대로 안 다듬어진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음. 어느 장면에선 "오 이 정도면 CG 괜찮은데?" 싶다가도 CG 티가 너무 심하게 나면서 "아 CG 진짜 후졌다 ㄷㄷ" 하는 소리 나올 때도 있었음. 초록색 액체 흐르는 표현이나 눈알 귀신 날아다닐 때 좀 심하게 CG 티 난 것 같음. 그래도 우리나라 많이 발전한 것 같다는 생각은 듦.

3. 전개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분명 지금 세상이 거의 망했다는 걸 캐릭터들도 인지하고 있고 건물 여기저기에도 끔찍한 괴물들이 돌아다니는 걸 알고 있는데 딱 사람들 앞에 괴물이 대놓고 나타나서 목숨이 위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좀 다들 행동이 태연한 것 같았음. 긴장감 확 빠지는 느낌. 임시방편으로 물건들 쌓아서 문 막아 놓은 상황인데 사람들이 너무 겁 없이 걸어 다니고 언성 높이고 말함. 말로는 잘 설명이 안 되는데 혹시 10화까지 다 보신 분들 중에 저처럼 느낀 분들이 있는지 궁금. 등장 여자 인물 중 하나인 이은유는 지금 괴물이 돌아다니는 상황에 어디서 나타났는지 뜬금없이 여기서 나타났다 저기서 나타났다 하면서 지적질에 피식대면서 비아냥대는 행동을 자주 하는데 "아니 쟤는 지금 무섭지도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4. 이진욱이 연기한 편상욱 일단 존나 잘생김. 화면 색감의 명암 대조가 극명해지면서 편상욱의 얼굴이 카메라에 가득 담길 때 T존이 확실하게 보이면서 "와 진짜 나도 저렇게 생기고 싶다!" 할 정도로 잘생김. 근데 잘생긴 건 잘생긴 건데 편상욱은 일단 과거사가 매우 어두운 시즌 1에선 일단 처음 시작이 깡패임. 금수만도 못한 놈 하나 잡아다가 뒤지게 패서 자기 방에 가둬 놨다가 그놈이 풀려나서 잡으러 다니는 장면이 시즌 초반에 계속 나오는데 "아니 지금 여기저기 괴물 돌아다니는데 저래도 되나?" 싶었음. 게다가 시즌 후반엔 서서히 사람들에 대한 불신이나 방어 기제가 풀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시즌 초반과 캐릭터가 너무 바뀌어서 당황스러웠음. 그래도 일단 캐릭터 자체가 너무 잘생기고 멋있어서 카메라에 담길 때마다 넋 놓고 봄. 마지막 화 마지막 장면에서 편상욱이 운전하면서 살아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전재가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 편상욱이 산 건지 액체 괴물이 편상욱 신체를 차지한 건지.

5. 이건 개인적으로 가장 불만인 부분인데 많은 분들이 이미 지적한 배경음임. 전 흡혈 괴물 처음 나왔을 때 나온 배경음이 롤 노래인 줄 몰랐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지금 상황은 뭔가 무섭게 흘러가고 배경은 어둡고 말도 안 되는 기괴한 괴물이 등장했는데 갑자기 신나는 액션 영화 한 장면에 나올 법한 배경음이 나오는데 아주 많이 안 어울렸음. 계속 듣다 보니까 괜찮다는 분들도 보이는데 전 시종일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감독도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 하도 뭐라고 하니까 죄송하다면서 본인 입장을 밝혔던데 시즌 2에선 아마 배경음의 느낌을 많이 바꾸지 않을까 하고 예상함.

6. 이건 10화까지 보는 내내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인데 등장 여주들이 너무 예쁨. 진짜 캐스팅 너무 잘됐음. 좀 의도적으로 못생긴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드라마들도 있는데 아무리 스토리가 재밌어도 그런 경우엔 집중이 안 되더군요. 이시영은 근육이 더 생겼더군요. 얼마나 운동을 열심히 했는지 카메라에 이시영 얼굴이 담기면 눈이 퀭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살이 많이 빠진 느낌. 그래서 예전처럼 예쁘거나 여성스러운 느낌은 많이 없지만 드라마에선 전직 특수부대원이자 현재 소방대원으로 일하다가 현재 사건에 휘말린 거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여전사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었음. 여자가 저 정도의 몸을 유지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생각해 보면 감탄 나옴.

7. 아 그리고 추가적으로 또 말하자면 이게 PC 요소가 들어가서 그런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시즌 1에서 계속 등장하는 특정 군부대를 이끄는 인물이 여군임. 근데 연기력도 형편없고 목소리는 일부러 카리스마 있게 보이려고 연약한 여성이 어설프게 코스프레 하는 느낌. 외모도 인스타 성형 미녀처럼 생겼음. 외모나 목소리나 연기력 모두 너무 안 어울려서 보는 내내 짜증 났음. 차라리 이시영이 이 역할을 맡았으면 오~ 카리스마 있고 무서운데? 했을 듯.

모두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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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20-12-27 15:23
   
3번은 저도 좀... ㅎㅎ
진짜 아파트 내외부에 괴물이 싸돌아다니면 숨소리도 크게 못 낼 거 같은데,
눈앞에만 괴물이 없으면 감정표현 적나라하게 다 하면서 지냄. 소리치고 싸우고 울고 불고...
     
워해머 20-12-27 15:44
   
좀 더 어둡고 무서운 분위기가 강조되어서 계속 시청자들로 하여금 쪼들리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켈틱 20-12-27 15:27
   
편상욱은 너무 잘 생긴 얼굴이 스포라는 느낌입니다.
설마 저렇게 죽진 않을꺼야 하다가 마지막 장면에는 역시나 하게되는 ..
레지던트 이블의 밀라요보비치 급 클리셰라 식상한 느낌마저 들죠.

드라마는 초반에 흐름이 좀 끊기는 느낌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워해머 20-12-27 15:43
   
시즌 2에선 많이 다듬어져서 나올 것 같아요.
미우 20-12-27 15:39
   
여캐는 천식 걸린 처자만 봐줄만 하던데...
주인공급은 없지 싶기도 하고
     
워해머 20-12-27 15:40
   
다 매력 있고 예쁘던데요! 씻지도 못하고 땀에 절어 있는 상태에서 그 정도면 예쁜 거임! ㅂㄷㅂㄷ
배신의일격 20-12-27 15:39
   
7 번 동의...
통틀어서 가장 어색한 걸 뽑으라면 그 여군 지휘관일거에요.
     
워해머 20-12-27 15:43
   
진짜 더럽게 안 어울려요. 총을 쏴보긴커녕 흙먼지에서 한 번도 안 굴러 봤을 것처럼 생긴 애가 무슨 군부대 지휘관으로 나와서 카리스마 있는 척하는데 보는 내내 웃겼음.
파자마 20-12-27 15:39
   
난 다 수용가능한대  딱 하나 불만인 점은 휴머니즘에 너무 집찹이라 해야되나

그것도 넘어갈수 있는대 대신 전투신이 그 만큼 줄어들어 실망했다는

걍 크리쳐물로 갔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작가가 김은희나 김은숙이였다면 저리 칼질을 해놨을까

예술병 초기증상 같기도 하면서 인터뷰서 자기도 처음 시도하는거라 아쉬운게 많다니

혹시 2편나온다면 그때 제대로 평가를.. 보는 내내 W 제작진이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워해머 20-12-27 15:42
   
제작비도 많이 들었고 피드백도 계속해서 주는 시청자들도 많아서 시즌 2에선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길 바랍니다 ㅠㅠ
이니미니 20-12-27 15:43
   
저도 ㅋㅋㅋ 이도현, 송강보고 잘생겼다 했는데 그 ㅋㅋㅋㅋ 엘레베이터씬에서 이진욱 얼굴보고 우와 쩐다 ㅋㅋㅋㅋㅋ 이 생각 했는데 그 카리스마가 남달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