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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7-11 00:09
매매혼 관련한 글에 마음이 아파서...
 글쓴이 : Collector
조회 : 521  

젊은 분들이나 경제적으로 부유한 도시 분들이야 이해 못 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할 텐데요... 어찌 보면 못난이들 찌질한 짓 하는 걸로 보이는 게 사실이니까요.

다만... 시골 출신이라 고향에 갈 때마다 매매혼 케이스를 종종 보는 저로서는 그리 매정하게만 바라볼 수가 없네요...
그네들이라고 매매혼이 좋아서 하는 건 아니더라구요. 본인들은 대부분 그냥 그대로 늙어 죽을 걸 각오한 서글픈 사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매매혼의 부작용도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 길을 결국 가고 마는 건... 보통은 연로하신 부모님 때문이지요. 나이 50 넘도록 혼자 살기를 고집하다가, 갑자기 매매혼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부모님의 건강 때문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워낙에 옛날 분들이라 죽기 전에 손주 보는 게 소원이고, 조만간 돌아가실 부모님 소원 풀어드리는 게 자식된 도리이거든요.

부작용 있는 거 뻔히 알고 있지만, 어찌 되었든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 손주 안겨드리는 게 일차목표인 거고, 부모님 돌아가신 후엔 쿨하게 놓아줄 생각들이더라구요.

문제는 어찌 되었든 같이 살다 보면 감정이 싹트고 정이 드니... 이게 알면서도 통제가 안 된다는 거... 은근히 잘 사는 케이스도 종종 있으니 자신도 그 케이스에 해당되길 빌게 되고... 결국 쿨하지 못하게 흘러가는 거지요...

세상엔 잘못된 일이 많지만, 가끔은 무작정 비난하기보다는 그들을 이해하고 감싸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봅니다. 우리 가진(?) 자들도 같이 고민하고 같이 해결해가야 하는 사회적 문제라 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평범한 아저씨이고 싶은 이상한 아저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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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르마 19-07-11 00:17
   
친구놈이 그런식으로 결혼을했는데
처음에는 놀렸지요 워낙 친해서
우스갯 소리로 교배하러  가냐고
지금은 뭐 시골가면 꼭 보구오는데
정붙이며 잘 살고있어서 좋게 보이더군여
     
Collector 19-07-11 00:30
   
다행입니다. 근데 아닌 게 아니라 잘 사는 케이스도 꽤 되더라구요.
높은꿈 19-07-11 00:27
   
시대가 하도 빨리 변해서
국제결혼 많아지고, 동거, 동성애, 독신 등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어요.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니, 행복하게 잘 살면 되는 거죠.
     
Collector 19-07-11 00:31
   
행복하게 못 살더라도 너무 비난만 하지는 말자는 거지요. 본인이 원하지 않았던 길인 경우가 많아서...
건달 19-07-11 00:31
   
자신이 그 상황에 놓여있지 않다는 이유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비난 하는 행위가 팽배해져 있는 것 같음.
요즘 보면 모든 분야에서 다 그래요.
     
Collector 19-07-11 00:35
   
그러게요. 가끔은 사람이란 게 참 잔인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특히 가진 자들일수록, 가지지 못한 자들의 상황에 안 처해봐서 이해를 못 하다 보니...
프렌치블랙 19-07-11 00:41
   
개인의 행복추구도 아니꼬와하는거 정말 보기안좋음
결과가 어떻든 본인이 책임지는거지
전 다문화는 극혐하지만 말리진 않습니다
     
Collector 19-07-11 00:55
   
오히려 시골에서는 다문화가 그리 큰 문제는 아닌 모양입니다. 시골에서는 워낙에 비일비재한 일이고, 시골에 시집온 그네들도 먹고 살기 바빠서(?) 자신들의 문화를 그리 고집 않고 그대로 우리 문화에 동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보통 도시에서 발생하더군요. 우리 아이들이 훨씬 많다 보니 낯선 생김새의 아이나 그 어머니는 아무래도 차별을 받게 되고... 물론 고의는 아니지만 상황이 그리 흘러가게 되는 거지요. 그러다보니 자신들은 우리와 다르다는 인식을 강하게 하게 되고, 반사적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강하게 해서 이겨내려고 하더군요.

다만 중국인들 케이스는 시골이든 도시든 동일하구요. 강한 중화사상으로 인해 어디에 있든 어느 상황이든 자신들의 정체성과 문화를 고수하려 하죠.

중국인들이 아니라면 조금 너그럽게 안아주는 게 어쩌면 정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문화로 동화가 가능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