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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7-11 16:05
한국인이 관찰한 한국인의 특성 .txt (매우 길지만 존잼 펌)
 글쓴이 : 묵객
조회 : 1,618  


통찰력있고 흥미진진한 글이라 같이 보고싶어서 퍼옴!
길어보여도 쭉쭉 읽혀

출처:82쿡



대문에 일본인이 관찰한 한국인의 열가지 특성을 읽었습니다.
분통이 터져서 옮겨봅니다.
올초에 다른님께서도 82에 옮겨 올려주신 내용입니다




허성도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강연 중에 일부분인데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대략 우리가 좀 비루하게 인식하기도 하는 조선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가 하는 부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 한국역사의 특수성 

○ 미국이 우주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중·고등학교의 수학 교과과정을 바꾸었다면
우리는 우리를 알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결론은 그것 입니다. 

-역사를 보는 방법도 대단히 다양한데요. 우리는 초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습니다.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다.’ 아마 이 가운데서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신 분들은 이걸 기억하실 것입니다. 

500년 만에 조선이 망한 이유 4가지를 달달 외우게 만들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사색당쟁, 대원군의 쇄국정책, 성리학의 공리공론, 반상제도 등 4가지 때문에 망했다.” 이렇게 가르칩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아, 우리는 500년 만에 망한 민족이구나,
그것도 기분 나쁘게 일본에게 망했구나.’ 하는 참담한 심정을 갖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나로호의 실패를 중국, 미국, 소련 등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듯이
우리 역사도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아야 됩니다. 

조선이 건국된 것이 1392년이고 한일합방이 1910년입니다. 

금년이 2010년이니까 한일합방 된 지 딱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러면 1392년부터 1910년까지 세계 역사를 놓고 볼 때 다른 나라 왕조는 600년, 700년, 1,000년 가고
조선만 500년 만에 망했으면 왜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는가 그 망한 이유를 찾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다른 나라에는 500년을 간 왕조가 그 당시에 하나도 없고 조선만 500년 갔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조선은 어떻게 해서 500년이나 갔을까 이것을 따지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1300 년대의 역사 구도를 여러분이 놓고 보시면 전 세계에서 500년 간 왕조는 실제로 하나도 없습니다. 

서구에서는 어떻게 됐느냐면, 신성로마제국이 1,200년째 계속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제국이지 왕조가 아닙니다. 

오스만투르크가 600년째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제국이지 왕조는 아닙니다. 

유일하게 500년 간 왕조가 하나 있습니다. 에스파냐왕국입니다. 

그 나라가 500년째 가고 있었는데 불행히도 에스파냐왕국은 한 집권체가 500년을 지배한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나폴레옹이 ‘어, 이 녀석들이 말을 안 들어, 이거 안 되겠다. 형님, 에스파냐 가서 왕 좀 하세요.’
그래서 나폴레옹의 형인 조셉 보나파르트가 에스파냐에 가서 왕을 했습니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한 집권체이지 단일한 집권체가 500년 가지 못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단일한 집권체가 518년째 가고 있는 것은 조선 딱 한 나라 이외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면 잠깐 위로 올라가 볼까요. 

고려가 500년 갔습니다. 통일신라가 1,000년 갔습니다. 고구려가 700년 갔습니다. 백제가 700년 갔습니다. 

신라가 BC 57년에 건국됐으니까 BC 57년 이후에 세계 왕조를 보면 500년 간 왕조가 딱 두 개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름도 없는 왕조가 하나 있고 동남 아시아에 하나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500년 간 왕조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통일신라처럼 1,0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 

고구려, 백제만큼 7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과학입니다. 

-그러면 이 나라는 엄청나게 신기한 나라입니다. 한 왕조가 세워지면 500년, 700년, 1,000년을 갔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럴려면 두 가지 조건 중에 하나가 성립해야 합니다. 

하나는 우리 선조가 몽땅 바보다, 그래서 권력자들, 힘 있는 자들이 시키면 무조건 굴종했다,
그러면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500년, 700년, 1,000년 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선조들이 바보가 아니었다,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고 다시 말씀드리면
인권에 관한 의식이 있고 심지어는 국가의 주인이라고 하는 의식이 있다면, 

또 잘 대드는 성격이 있다면, 최소한도의 정치적인 합리성, 최소한도의 경제적인 합리성,조세적인 합리성,
법적인 합리성, 문화의 합리성 이러한 것들이 있지 않으면 

전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이러한 장기간의 통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기록의 정신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보면 25년에 한 번씩 민란이 일어납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동학란이나 이런 것은 전국적인 규모이고,
이 민란은 요새 말로 하면 대규모의 데모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상소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기생도 노비도 글만 쓸 수 있으면 ‘왕과 나는 직접 소통해야겠다,
관찰사와 이야기하니까 되지를 않는다.’ 왕한테 편지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런 상소제도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왜? 편지를 하려면 한문 꽤나 써야 되잖아요. ‘그럼 글 쓰는 사람만 다냐,
글 모르면 어떻게 하느냐’ 그렇게 해서 나중에는 언문상소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불만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글줄 깨나 해야 왕하고 소통하느냐,
나도 하고 싶다’ 이런 불만이 터져 나오니까 신문고를 설치했습니다. 

‘그럼 와서 북을 쳐라’ 그러면 형조의 당직관리가 와서 구두로 말을 듣고 구두로 왕에게 보고했습니다. 

이래도 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러분, 신문고를 왕궁 옆에 매달아 놨거든요. 

그러니까 지방 사람들이 뭐라고 했냐면 ‘왜 한양 땅에 사는 사람들만 그걸하게 만들었느냐,
우리는 뭐냐’ 이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격쟁(?錚)이라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격은 칠격(?)자이고 쟁은 꽹과리 쟁(錚)자입니다. 

왕이 지방에 행차를 하면 꽹과리나 징을 쳐라. 혹은 대형 플래카드를 만들어서 흔들어라, 

그럼 왕이 ‘무슨 일이냐’ 하고 물어봐서 민원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것을 격쟁이라고 합니다. 

○ 우리는 이러한 제도가 흔히 형식적인 제도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정조의 행적을 조사해 보면, 정조가 왕 노릇을 한 것이 24년입니다. 

24년 동안 상소, 신문고, 격쟁을 해결한 건수가 5,000건 입니다. 

이것을 제위 연수를 편의상 25년으로 나누어보면 매년 200건을 해결했다는 얘기이고
공식 근무일수로 따져보면 매일 1건 이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영조 같은 왕은 백성들이 너무나 왕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하니까 아예 날짜를 정하고 장소를 정해서
‘여기에 모이시오.’ 해서 정기적으로 백성들을 만났습니다. 

여러분, 서양의 왕 가운데 이런 왕 보셨습니까? 이것이 무엇을 말하느냐면 이 나라 백성들은
그렇게 안 해주면 통치할 수 없으니까 이러한 제도가 생겼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이 나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렇게 보면 아까 말씀 드린 두 가지 사항 가운데 후자에 해당합니다. 

이 나라 백성들은 만만한 백성이 아니다. 그러면 최소한도의 합리성이 있었을 것이다. 

그 합리성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오늘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조금 김새시겠지만 기록의 문화입니다. 여러분이 이집트에 가 보시면,
저는 못 가봤지만 스핑크스가 있습니다. 그걸 딱 보면 어떠한 생각을 할까요? 

중국에 가면 만리장성이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 계신 분들은 거의 다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이집트 사람, 중국 사람들은 재수도 좋다, 좋은 선조 만나서 가만히 있어도 세계의 관광달러가 모이는 구나’ 

여기에 석굴암을 딱 가져다 놓으면 좁쌀보다 작습니다. 우리는 뭐냐. 이런 생각을 하셨지요? 

저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그러한 유적이 우리에게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베르사유의 궁전같이 호화찬란한 궁전이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여러분, 만약 조선시대에 어떤 왕이 등극을 해서 피라미드 짓는 데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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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객 19-07-11 16:05
   
http://bbs.ruliweb.com/best/board/300148/read/33133164

너무 길어서 그런가 다 복사가 안되고 자꾸 이상하게 뜨네요.

위 주소로 가시면 이어 보실 수 있습니다.
파스토렛 19-07-11 16:10
   
재밌네요 ^^ 감사합니다.
치즈랑 19-07-11 16:12
   
맞아요

유럽이든 가보면 센트럴 이라는데 지어진
거대한 인공구조물들 보면 압도당하지만
거의 대부분 권력을 남용한 것들이 국민들 고혈을 빨아먹고
지어낸 것 들이 대분분이죠
영미이 19-07-11 16:19
   
ㅋㅋㅋㅋ 완전 한국인 쩔어.
우리는 진짜 자부심 가져도 됨.
비만 19-07-11 16:19
   
사람들이 착각이 심하네요.

이집트 이미지가 무슨 노예 강제노동 시키고 채찍질하는 걸로 착각들 하시는데 당시 세계 최고의 선진국입니다.

금이 대량 생산되는 나라였고 현대의 미국처럼 기축통화국이었어요. 피라미드도 농한기에 국민들 할 일 없을 때 돈 주고 고용해서 한 겁니다.

외국 안 나가본 사람들이 별거 아니다 그딴소리 하는데 화려한 문화는 부에서 나옵니다. 국민들이 부유하기 때문에 화려해진거에요.

지금 한국 문화가 왜 잘나갑니까? 돈이 썩어나니까 문화에 돈 써대서 그렇죠.
바야바라밀 19-07-11 16:22
   
자학적 사학관을 가진 사람들 많은데 좋은 내용입니다.
비만 19-07-11 16:23
   
조선시대 어떤 왕이 피라미드 지었다?

그거 지을 돈이 있었다는 겁니다. 좋은 신호죠.

할 수 있는데 안 했다.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합시다. 못 한 겁니다.

못 한 걸 가지고 자위하려고 이리저리 포장하지 맙시다.

경복궁 재건하는데 나라 파탄났죠. 그것도 수백년 동안 못 했습니다. 가난해서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더 발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합시다.

거울 보면서 이만하면 잘 생겼지 라고 생각해봐야 현실은 변하지 않아요.

어떻게하면 더 나아질 것인가를 고민해야지.
     
영미이 19-07-11 16:28
   
그러니깐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보자고요.
세계에 5백년 이상 가는 나라가 있었냐.
왜 오래갔나. 여기서 배울건 뭔가

이러한 논점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 아닌가요?
모르겠수 19-07-11 16:30
   
그러고 보니 궁정 멋지게 짓고 망한 왕조가 있죠? 유럽쪽이었는데 디즈니애니에 모티브로 잘 나온다고 했는데
높은꿈 19-07-11 16:31
   
감동입니다.
백성을 생각해서, 글자를 만드는 왕이 우리나라 말고 어디있겠습니까?
13척으로 300척을 이기는 장군이 우리나라 말고 어디 어디있겠습니까?

모르겠수 19-07-11 16:31
   
진시황도 만리장성 짓고 망하는 길로 갔죠. 진시황 나라이름이 기억이 안  나요 ㅠㅠ
     
후후 19-07-11 16:40
   
진나라라서 진시황 입니다
          
진빠 19-07-11 16:51
   
그래서 차이나구욥.. ㅎㅎ
               
모르겠수 19-07-11 18:36
   
낫놓고 기역자도 못 봤군요
booms 19-07-11 16:36
   
국가가 안정된 상황에서 대규모사업을 추진하면 윗분말대로 그만큼 능력이 있었다는 반증이겠지만 무리하게 추진하면 나라가 작살납니다. 본글은 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겁니다.

국고가 튼튼한 나라도 휘청일 판에 부실하면 전문 노역과 기술자들이 아닌 농번기의 노동력을 강제로 전환하여 사용하기에 수학량은 감소하고 효율은 떨어져 부상과 사망이 늘게 되버립니다. 당연히 보상은 없을테고 민심은 흉흉해지겠지요. 국가체력은 떨어지고 외세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국가에 혼란이 오게 됩니다.

상업의 교두보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갖춘 나라야 노동자에게 임금을 주면서도 큰사업을 할수있는거고 그런나라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수준을 잘 알고 오만을 부리지 않았기에 그나마 500년을 갈수있었던겁니다.
     
행운7 19-07-11 17:26
   
후후 19-07-11 16:46
   
조선의 왕은 제대로 통치하기위해서는 과로가 일상이었습니다.
때문에 똑똑한 신하는 왕이 놔주질 않았죠
황희정승이야기는 유명해서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겁니다.
수백년을 왕조가 버텼다는건 그만큼 왕들이 노력한 증거입니다.
궁궐에 갇혀서 24시간 감시받으면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공부하고 정사를 돌보고
끊임없이 굴러야 하던게 조선의 왕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역성혁명이 뜸했던건지도.....
혁명이 나도 내가 왕 하겠다가 아니라 너말고 나말고 저놈 왕시키자로 혁명이 일어나는 나라.
허수아비왕을 세우더라도 나는 왕 안한다는 나라......
얼마나 왕을 굴렸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