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얻을 건 얻는 게 좋죠. 그래서 일단 현 시점에선 일본 외 주변국과 시끄럽지 않게 지내는 게 좋고, 여러 나라가 앞으로의 일본 수입규제에 따라 그 품목들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 올 거라 생각합니다. 제시하는 가격과 조건 등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일본만 크게 손해보는 결과로 진행되어 갈 듯하네요.
더해, 이를 통한 그 나라들과의 교감이 형성되면 일본의 우리에 대한 억지주장도 국제사회에선 그다지 먹히지 않을 듯.
일본의 착각이 뭐냐면 전략물자라는 것은 수출만 규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수입하는 측에서도 규제를 합니다
그걸 판다고 해서 아무나라에서나 수입해 쓰지는 않는다는 거죠
러시아는 지금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서방국가들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입장이라 당연히 불화수소와 같은 전략물자의 수출도 제한받거나 막혀 있는 상태죠
한국은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략물자같은 민감한 물자는 가급적이면 수입을 자제해 왔죠
러시아산 불화수소가 있었다해도 굳이 일본산이 있는 상황에서는 쳐다도 안봤을 겁니다
그러니 러시아산 불화수소를 들여와 테스팅을 하며 수율을 맞추는 작업을 해봤을리도 없죠
사실 이 과정만으로도 라인을 멈춰가며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지금같은 특수상황이 아니라면 감히 할 엄두도 못낼일이죠
일본의 소재기업들 입장에서는 이 과정자체가 일종의 헤게모니로 작동해서 다른 나라의 불화수소가 한국 반도체 기업 공정을 끼어들 여유를 안줬던 거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죠
어떻게 보면 일본을 제외한 고순도 불화수소를 생산할수 있는 다른 나라들 입장에서는 천운의 기회가 온거
삼성이나 하이닉스같은 클라이언트들이 자기들 불화수소를 테스팅 해줄 기회가 생긴거죠
만약 러시아의 주장대로 러시아산 불화수소의 순도가 정말로 그렇게 좋다면 이제 일본기업들은 정말로 큰일나게 생긴거죠
만약 삼성이나 하이닉스의 공정 수율이 러시아산 불화수소로 한번 맞춰져 버리면 일본산이 다시 들어가기가 그만큼 힘들어지게 되는 겁니다
일본 소재 기업들 입장에서는 졸지에 세계 최대 시장을 잃어버리게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