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로 악화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나섰지만, 일본이 이마저도 외면하고 있어 대화로 이 문제를 풀려는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아시아 순방에 맞춰 12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관계가 악화하면서 한미일 3국 공조에 차질이 빚어지고 미국 기업에도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양국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에 나서겠다는 의미였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미일 3개국의 관계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한국은 미국의 제안에 즉각 응했다. 그러나 일본은 별다른 설명도 없이 일정상 이유로 미국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껏 한미일 공조에 적극적이었던 일본이 이런 태도를 보인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미국의 갈등 해소 노력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은 일본의 이런 막무가내식 태도에 적잖게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news.v.daum.net/v/20190714165546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