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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16 12:33
전쟁때 인류의 과학기술 발전이 빠르다지요.
 글쓴이 : 꾸물꾸물
조회 : 673  

이게 가능한 이유는, 전시에는 타당한 근거나 이론, 경제적 논리 없이

결과만 뽑아내는데 주력하기 때문이죠. 당장 죽고사는 전쟁인데 사회의

발전이나 개인의 삶은 후순위로 밀리죠. 사회의 많은 자원이 군수산업에

몰빵된다고 보면 됩니다. 별 말같지도 않은, 개똥같은 아이디어에도 돈

쳐바르면서 연구개발하죠. 뭐하나 걸려라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이걸

정부에서 돈 퍼부어가며 밀어붙이지요. 여러 할 일들을 다 뒤로 미루고,

군수분야만 원톱으로 밀어올리는거죠. 전쟁이 장기화 되면 결국 나라

경제가 박살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른 분야에 돈이 돌지 않게 되면서

문제가 생기는거죠. 아시다시피 군은 소비하는 집단이지 뭘 만들어내는

집단이 아니니까요. 그 돈 결국 다 세금으로 때려박는건데, 그 세금이

사회발전이나 산업의 전반적 발전을 위해 쓰이는게 아니죠. 괜히 큰

전쟁 이후에 경제위기가 뒤따르는게 아니죠. 


그런데, 그런 부작용을 말하려는게 아니고. 자본이 집중되면 생각치도

못한 빠른 발전이 가능하다는겁니다. 2차세계대전이 약 5년정도 지속

되었다고 해보죠. 나라에 따라 여전히 복엽기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었죠.

미 해군이 사용했던 초창기 F4F 와일드캣을 볼까요?

최고속력은 시속 515Km 정도에, 출력은 1200마력이었죠. 그런데...

전쟁끝나는 순간 실전 투입을 위해 이동중이던  베어캣을 볼까요? 

2100마력에 시속 678킬로미터였죠.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죠. 곧

제트기시대로 넘어갑니다... 

전차는요? 독일군 전차를 예로 들면 2차대전 개시시점에 기관총과

기관포를 단 전차였습니다. 지금의 전차처럼 거대한게 아니었죠.

그리고 전쟁막판에는...? 우리가 아는 그 전차가 등장해 있었죠.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 

여기서 알 수 있는건... 엄청난 자본이 집중되면서 빠른 속력으로

기술이 개발되고 적용되었다는거죠. 효율성은 따지지 않았죠.

얼마나 빨리 개발해서 만들어내는가가 제일 중요한 원칙이었으니까요.



지금 비슷한 상황에 처한게 한국이죠. 일본이 경제전쟁을 걸어왔죠.

그간 평시논리에 맞춰 합리적인 투자, 효율적인 투자등으로 경제논리로

묶여있던, 소재산업등에 걸어뒀던 빗장을 걷어찰 수 있게 되었죠.

추경으로 수천억 마련되었지만, 장기계획으로는 수조원이 계획되어있죠.

이 때문에라도 일본의 유화책이나 기만작전에 눈길 주지 않고 나아가는게

필요합니다. 마치 진짜 전쟁처럼 나라에서 어떤 분야에 막대한 지원을

경제적, 정책적으로 해주기로 한겁니다. 경제논리로만 따지면 입에 거품물면서

반대할 사람들 엄청 많았을 겁니다. 각 산업분야에서부터 민간사회분야,

정치권까지 너나할거 없이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일본과의 경제"전쟁"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저런 반대소리를 크게 못내는거죠.

평생, 영원히 이런 국면으로 가지는 못하겠죠. 그렇다면 최대한 길게 이 상황을

유리하게 끌고 갈 필요가 있고, 국면이 해소되더라도 막을 수 없는 수준으로

수레바퀴가, 혹은 스노우볼이 굴러가게되게끔 강하게, 크게, 빠르게 밀어붙여

줘야겠지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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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니 19-08-16 12:39
   
당시가 전자기학, 물리학이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던 시기였는데
전쟁이 터진거죠. 전쟁이 터져서, 과학이 발전한게 아니고..

막 현대물리학이 태동하던 시기에 전쟁이 터진거에요.
그때 물리학자들을 봅시다. 걔들이 내놓았던 이론들은 하등 전쟁과 상관 없었던 것들이고
이미 전쟁전에도 연구가 꽤 진행됬던 것들입니다.
     
꾸물꾸물 19-08-16 12:52
   
지금도 그렇지만 그런 혁신적인 것들이 시장에 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상업성은 다른 문제라서요. 그런데, 그걸 무시하고 돈으로 해결한게 전시경제죠.

100이라는 돈이 필요한데 이거 저거 다 따지면 20밖에 안되니 장기로가서 20씩넣어서

가자라는게 전시경제되면서 100을 그대로 부어버리는거죠.
     
sangun92 19-08-16 13:40
   
전자기학, 물리학 이론이 발달했지만
이를 이용한 레이더라는 작품을 만들어낸 것은 전쟁 승리라는 목적성이었음.
이를 위해 전쟁 중에 물리학자들과 기술자들을 한데 집합시킬 수 있었고,
연구 개발 자금을 투입할 수 있었던 것임.

암호학 이론이 발달했지만
이를 암호화 장치인 에니그마라는 장치로 만들어서 운용하고
또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하여
수많은 인력과 시간, 자금을 투입할 수 있었던 것도
전쟁 승리라는 목적성 떄문이었음.

전쟁이 아니었다면, 레이더와 암호 기기의 탄생은 한참 뒤로 미루어졌을 것.
운명애 19-08-16 13:16
   
저어는 많이 공감이 되네요
하늘그늘 19-08-16 13:47
   
당연히 빨라집니다
전쟁 무기는 과학기술의 집약이고, 전쟁 무기 개발에 집중하니까요
대신 사회과학기술은 후퇴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