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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18 08:55
난감하네.
 글쓴이 : 포비남
조회 : 942  

아침 시장을 혼자 간 건 이번이 처음인데.
옛날 모친 제사상 차릴 제수장만할 때 짐꾼으로 몇 번 따라간적은 있었다.
나도 모르게 발은 그 때 눈도 다 못뜨고 따라 앉은 노점 국수집을 향한다.
국수 가격이 2,000원...곱배기는 3,000원..
너무나도 혜자스러운 가격이다.
자리에 앉아 국수 마는 노파를 보니 허리도 구으시고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다.
곱배기는 말그대로 곱배기였다.
삶아서 1인분으로 뭉쳐논 덩어리 두 개를 뜨거운 육수에 잠깐 넣었다 빼고 식혀논 육수를 부어 1분도 안걸려 국수가 내 앞으로 왔다.
그 흔한 단무지 고명 조차도 없다.
양념장도 노파가 넣어주는대로 그게 끝이다.
깍두기 너 댓개, 정구지 김치 조금을 조그만 종발이에 담아 주신다.
면은 중면이었고 육수가 맛난다.
자리가 없어 70대 할머니 두 분과 동석했는데 먼저 앉아계셨던 두 분은 국물까지 싹다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생각보다 곱배기 양이 많았다.
한 그릇 다 먹고나니 배가 너무부르다.

시장을 천천히 둘러보는데 꽈배기도 보이고 도너츠도 보이고 금방말아주는 김밥도 보이고 어묵도 튀기고 있고...

그런데..
콩물에 말아주는 우묵이. 보인다.
저 맛을 아는데 이미 국수는 뱃속에서 부풀기 시작했고 난감하다.
그냥 국수 보통으로 먹을 걸...ㅜㅜ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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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로스 19-08-18 08:56
   
냠~  아침
강인lee 19-08-18 09:04
   
다중놀이 잼어?

별찌찌, RIEMANN
푸른나비 19-08-18 09:06
   
내가 배 고파서 그런가?

뭔가 글이 맛깔나게 보이네요~~

저도 재래시장가면 갓 만들어낸 먹을거리 냄새에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포비남 19-08-18 09:07
   
가긴 귀찮은데 막상 가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