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장애 심하신분들은 보통 이런유형들이많죠.
최대한의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지향해야한다는 강박관념과
내가 원하는건 다 갖고싶은 본능사이의 큰 갭차로인해 발생하는
내적투쟁.
일단 저는 합리적으로 소비를합니다. 돈 낭비하는걸 싫어하죠.
그리고 건강도 많이따져요
편의점에 들르면 항상 각양각색의 컵라면이 진열되어있습니다.
언제나그렇듯이 새롭게 출시된 메뉴들도 있죠.
컵라면을 고르다보면 이것도 먹어보고싶고 저것도 먹어보고싶습니다.
미식가유형인데다가 식탐도 다른사람들에비해 많기때문이죠
근데 2개를 먹자니
1. 건강에도안좋고 2. 합리적인 소비습관에 어긋나며
3 또 양도많아서
나중에는 '이렇게 건강에도 안좋은 음식을 굳이 욕심부려서 불필요한 지출을 했잖아'
라고 후회를합니다.
그래서 그다음에는 합리적으로 소비하기위해 1개를 먹어야하는데
식탐이 많아서 또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싶은 강한 충동이일죠
여기서 선택장애가 발생합니다, 엄청난 내적갈등이죠
남들이 보기엔 아무것도아닌데 저같은 본능과 이성의 간극이 큰사람은
엄청난 고민을하는겁니다..
이걸먹을까? 저걸먹을까?
어떻게하면 컵라면 1개를 시키고 최대한의 만족감을 낼수있을까..
그렇게해서 컵라면 한개를 고르는데 15분걸립니다
또는 15분동안 생각만하다 결국 아무것도 안사고 나오는경우도많죠
어제는 코엑스 맥도날드점에 갔는데 맥도날드앱을통해 결제하면 깎아주더군요
그래서 앱깔고 거기서 할인적용되는 메뉴를 봅니다.
근데 미식가유형인 저의 입맛에 맞는 메뉴가없습니다.
여기서 또 내적갈등이 시작되는겁니다.
'내입맛에는 안맞지만 가격이 저렴한 메뉴를 골라야할까' 아니면
'가격이 비싸도 내가 원하는 메뉴를 골라서 다먹고난다음에 만족감을 느낄까'
전자를 선택하자니 맛있는걸 먹지못했다는 후회가밀려옵니다.
후자를 선택하자니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하지못한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이둘사이에서 고민을합니다..
또 감자튀김도 500원을 추가하면 웨지감자를 줍니다.
여기서 500원을 추가하자니 쓸데없는 낭비인것같고
그렇다고 일반 감자튀김을 시키자니
웨지감자를 먹어보지못한 후회가 남을것같고
또 건강생각해서 콜라를 먹어야하니 말아야하니...
신메뉴를 먹어봐야하니 말아야하니..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시키는 그 순간에도
수많은 고민을하며
최대한 합리적으로서 최대한 내입맛에맞게 최대한의 만족감과 행복을 선사할수있는
선택을 지향하기때문에 항상 물건을살때마다 내적갈등이 찾아오고 고민을하게되는 것입니다.
저도 이거때문에 좀 괴롭긴한데 잘안고쳐지네요
주변사람들도 다 피곤해하는 유형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