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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25 17:27
내가 예전에 사스에 걸렸었나??
 글쓴이 : 달의영혼
조회 : 451  

사스를 중국어로 非典型肺炎으로 줄여서 非典이라고 부릅니다...
사스가 처음 발발한건 2003년 3월이라고 중국에서 첫 보도가 나간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제가 중국에서 사스랑 비슷한 증세를 겪은건 2002년 10월 23일이었습니다. (사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증세가 같아요^^)
이게 증세가 어떻냐면 열은 기본적으로 40도를 찍습니다. 그리고 숨을 못쉬겠어서 기침을 못하겠어요. 기침을 하면 숨이 막히고 머리가 그냥 울립니다. 무서워서 잠도 못자겠더라구요 자다가 죽을까봐...
그러다 일주일정도 엄청 아프다가 갑자기 낫습니다. 약도 안먹었고 병원도 안갔고 그냥 당시 중국인 여친이 직접 했다고 하는 삼계탕이랑 백숙만 먹었어요.(솔직히 더럽게 맛은 없었습니다만 그것때문에 나은 것 같아서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사실 2002년도에 북경과 광동쪽에서 사스 환자가 발생했는데 중국 언론의 통제때문인지 보도는 한참지난 2003년 초에 나가게 되었죠.
당시에 어떤 상황이었냐면 유학생 중 한명이 슬리퍼에 추리닝만 입고 근처 마트에 갔다가(티엔커롱인것으로 기억) 갑자기 출입 통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와서 그 유학생 거짓말 안치고 못들어왔습니다. 학교는 자동 휴학처리가 되었고 그 친구는 진짜 지갑이고 뭐고 다 기숙사에 두고 와서 오도가도 못하게 된거죠. 뭐 어떻게 되었는지 직접 친한 사람은 아니라 모르겠는데 저는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기숙사에서 공부만 했기 때문에 그런 피해는 안받았네요.
또 하나 학교안에는 ATM기가 없었고 바로 학교 정문 옆에 공상은행과 공상은행 ATM기가 있었는데 방심하고 있다 돈을 못찾은 학생들은 돈찾으러 나가지도 못했습니다. 
이 학교 출입 통제가 언제 풀릴지도 모르고 제가 SBS기자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제 대답은 이거였습니다.
"일단 이 일을 눈치까고 사재기로 미리 물건을 사고 돈 찾은 인간들은 다행히고 그렇지 않은 인간들은 큰일 나는거에요.(ㅈ된거에요 라고 말했는데 삑소리에 자막처리했더군요.) 근데 이 출입통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게 현재 휴학상태가 방학때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거죠."
언론 통제가 지금보다는 안심했던 2003년에도 이 지랄이었는데 과연 지금은 보도가 안된 기사나 뉴스가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으로 글을 한번 남겨봤구요. 홍콩 사태에 대해 제 친구들 중 과반수가 모르더군요. 아는 애들도 대부분 홍콩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P.S: 그리고 한국 언론에서는 한국인은 다행히 사스 환자가 없었다고 하는데 저도 그렇고 우리 학교에서만 사스 의심환자로 분류되어 조양병원에 격리된 사람만 3명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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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루루o 19-08-25 17:40
   
큰일날뻔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