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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25 18:39
그날이 오면
 글쓴이 : return리켈메
조회 : 570  

그 날이 오면
                            
                                  심훈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10월 위기설 제발 설이 아니라 실현되기를

내 그럼 매주 캠핑간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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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투킹 19-08-25 18:44
   
가슴 절절한 시...

친일 후레자식들은...
bayonet 19-08-25 18:48
   
저도 10월만 기다립니다.

핏마 19-08-25 18:50
   
제일 좋아하는 그날이오면 이네요.

뭔가 읽을때마다 벅차오른다고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