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르노삼성 노조가 강성으로 돌아선 이유가 크긴 하지만, 무조건 노조탓으로 돌리기에는 억울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표면적으로는 2018년 부터 임금협상 결렬이 큰 이유라고 하지만, 그 이전 2011~2013년 구조조정 이후 2014~2017년 르노삼성 역대 최대 실적 기간동안 근로자에게 돌아간게 별로 없어요.
달리 말하면 회사전략 미스로 인한 리스크는 근로자가 책임(??)지는 반면, 혜택은 얻지 못했다는 얘기 입니다.
경영진측의 전략미스는 꽤 오랫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델 체인지 시기를 놓쳤고, 신모델 투입 시기도 놓쳤어요.
이게 그대로 경영악화로 이어졌고요.
실제로 2014년 부터 경영양화로 전환된 이유가 QM6 및 북미 판매용 닛산 로그 생산 하면서 전환된겁니다.
경영진의 판단미스로 벌어진 경영악화를 경영진이 아닌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이라는 방식으로 책임 지는것도 황당한데, 어쨌든 회사의 리스크를 감당하고 견뎠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경영양화에 대한 혜택은 못받는다라.. 고민 해볼만한 문제 입니다.
그리고 다른 문제는 파견인력 투입 관련된 문제 입니다.
사측은 파견인력 20%였나 30%였나 기억이 가물하긴 한데.. 여튼 그정도 수준의 근로자를 파견근로로 채울 예정이었습니다만, 노조측에서 이걸 반대하고 있는 중 입니다.
지금도 몇몇 라인 근로자는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 받고 있거든요.
물론 1년 250시간 파업이 현재 르노삼성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는건 사실입니다만, 왜 그런 파업이 벌어졌는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