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은 연변에서 거지처럼 살 때 아무 불만도 없었습니다
주변 모두가 거지였으니까요
그러다 한국에 갈 수 있게 길을 열어준다고 하니 난리가 났죠
잘 사는 한국에 가면 우리도 잘 살 수 있다고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 최하층민
올 때만 해도 동포라고 따뜻하게 환영해주던 미더움은 봄날 눈 녹듯 금새 사라져 버리고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습니다
조선족은 한국에서 현실에 치이며 열등감만 느끼게 됐죠
우리 정부도 어느 정도가 순차적으로 왔으면 사회적으로 감당이 가능했을텐데, 수만명씩 한번에 몰려 들어 최고 60만명이나 몰려오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저임금 노동시장은 초토화가 되었고, 노동시장엔 과열경쟁이 발생해 노동자를 개처럼 부리는 관습이 자리잡기 시작하고 비정규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전세계 어느 곳을 가나 건설현장 잡부는 사회 노동자 권익과 수익의 마지노선이 됩니다
돈을 벌려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노동자에 대한 대우가 나쁘면 건설현장 잡부로 빠져버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방파제가 되어 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당시의 우리나라 저임금 노동자들은 이 방파제가 허물어져서 격랑을 빈몸으로 맞아야 했습니다
노동자들의 권익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해 갔죠
조선족 뿐만 아니라 한국인 노동자들 역시 어려움에 처했던 겁니다
한국인 노동자들은 하위계층이 많이 차지했지만, 조선족은 전부가 이런 현실과 싸워야 했죠
한국에 오자마자 이런 일들만 당하니, 좋아 할래야 좋아 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차라리 무지랭이 건 배운 놈이 건 모두 거지였던 중국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마련이죠
더불어, 중국이 성장하면서 한국에서 돈을 벌어 중국으로 송금하는 금액도 점점 줄어들어만 갑니다
그나마 초반에는 개고생을 하더라도 중국 집에 송금하고 나면 뿌듯함을 느끼기라도 했는데,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3배로 늘어도 자신의 임금은 오히려 줄기만 하지 전혀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미래가 막막해 지는 거죠
더군다나 치솟는 부동산 가격
한국인들은 대출이라도 내서 투기를 해볼 수나 있지만, 자신들은 그럴 수도 없죠
평생을 개처럼 일해도 벌지 못할 금액을 몇 년만에 끌어 안고 희희낙락하는 한국인들을 보며 자괴감에 빠집니다
그래서 연변으로 돌아간 사람들도 많았는데, 돌아가 보니 거의 200만에 달했던 조선족 중 140만이 삶의 터전을 팔고 떠났고, 남은 사람들이 고작 60만명
빈 자리는 전부 화족들이 채우고 있어 더 이상 자신이 알고있던 고향이 아니게 되어, 낯선 곳에서 사는 거라면 차라리 돈이라도 많이 벌 수 있는 한국으로 또 다시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버는 돈으로는 절대로 한국의 최하층민을 벗어나지 못하니, 한국에 정착해 한국인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개처럼 기어서라도 돈을 벌어 중국으로 가서 떵떵거리고 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니, 스스로를 한국인이라고 생각 할 수 있나요 ?
그들이 중국 국적을 택한 건 모두의 실책이고 환경의 영향이었지 조선족이 나쁜 족속이어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