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말도 아니지만 전해 오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능력 좋다고 위법 여부 불문에 붙여 높은 자리 앉히면 그 좋은 머리로 더 많이 해먹는다.'고.
확실히 '시인'이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직자의 청렴을 무시하는 사회가 되어서도 절대 안 됩니다. 또 하나의 말이 있어 '정치가 썩으면 사회 전체가 썩는다.'라고 하죠. 정치가 썩었었기에 정경유착이 일어나 기업이 썩었던 것이고, 위가 썩으니 아래도 썩어 과거 그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땐 하급관료들까지 여기저기서 돈 뜯어 내기 바빴죠.
그나마 하나 참작해야 할 건, 우리나라의 이런 과거 환경 상 1000원을 훔친 이하고 10원을 훔친 이가 절대 같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1000원을 훔친 놈은 작정하고 훔친 것이고 10원을 훔친 이는 당시의 환경 하,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 그만큼만 훔친 것이죠.
예를 들어, 그때부터 커 온 현재의 중견기업 중 당시 관료들에 뇌물 안 준 기업사 대표 거의 없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장부지 허가 등에 한 세월 흘려보내게 하니, 공사 허가가 그 뇌물 여부에 결정되니, 어쩔 수 없이 줘야만 했죠. 그렇게 최소한의 뇌물만을 주고 기업을 운영해 온 이는 그나마 양심이 있는 것이고 그 뇌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기저기 사업 벌려가며 업체를 키운 이들은 양심을 완전히 팔아 운영해 온 것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