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소통하는 대통령이란 생각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일화...
제가 20대 초반에...부루셀라라는 소 전염병이 전국에 창궐해서...한바탕 난리가 난 적이 있었는데...
제 아버지가 소 4마리를 예전부터 키우다가...1마리를 우시장 가셔서 바꿔왔음. 근데 그게 부루셀라병에 걸려 있던 거...집에 있는 소까지 다 전염이 되어서...방역 당국에서 나와서 살처분을 함.
근데...전국적으로 살처분을 엄청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소에 대한 보상이 너무 밀려 있어서...대략 2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통보를 받음.
보상이 나와야 다시 소를 살텐데....(소는 보통 거름용으로 쓰임) 2년 걸린다니...아버지께서 속상해 하심.
그래서 어린놈이 용감하다고...청와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림 ㅋㅋ 대규모 농장 1곳 지원하는 비용이면 다수의 영세 농가가 지원 받을 수 있기에...순차적인 보상 보다는...5마리 이하의 영세 농가에 먼저 보상을 해주시면... 그 다수가 행복하지 않을까요? 뭐 대충 이딴식으로 ㅋㅋ
근데...며칠 후 전화가 옴...대통령 비서실에서 ㄷㄷㄷ 대통령님이 그 글을 보셨는데...일리 있다며 제 말대로 처리하라 하셨다함 ㅋㅋㅋㅋㅋ 아버지 다음달에 바로 보상 받으심. 효도했다며 아버지가 동네에 자랑하고 다니심;;;
걍 살처분(ㄷㄷㄷ) 하니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