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v.daum.net/v/20190928090002196
'페루 배구의 영웅' 박만복 감독이 2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박 감독은 1988 서울올림픽에서 페루 여자배구에 은메달을 안기며 ‘맘보 박’이란 애칭으로 페루의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인물이다.
대한배구협회와 페루 언론에 따르면 박 감독은 최근 지병이 악화해 페루 리마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박 감독은 1974년 배구 불모지였던 페루에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다. 1980년 모스크바 6위, 1984년 LA 4위, 1988년 서울 은메달, 2000년 시드니 11위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모국에서 열린 서울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서울올림픽 은메달 이후엔 페루 전역에 배구 붐이 불었다. 페루 초등학교 교과서에 고인이 '페루에 배구 붐을 일으킨 선구자'라고 소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