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과 역사를 좋아하는 저에게
신필 김용의 소설은 운명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소설 속 인물은
협객행의 개잡종.. 석파천과 아가 커플...
석파천은 김용 소설 속 주인공 중 가장 강한 무공을 지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운명의 기구함 속에서도 잃지 않는 본성도 좋았고요.
아가는 쌍둥이로 여겨지는 인물에게 덮쳐질 뻔해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석파천을 위해 목숨을 버릴려는 지고지순함이 있었고.. 소설 속 가장 마음에 드는 커플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에서 무공을 찾고 연마해나가는 사람들과 생사도의 비밀은 너무나도 저에겐 짜릿한 반전이었습니다.
영웅문 3부작의 대서사시나 천용팔부의 세 주인공의 각기 다른 매력, 소오강호라는 음률과 화산파 영호충이 만들어가는 이야기, 눈 내리는 설산의 비호, 명나라 최후의 충신 원씨일가의 원승지, 녹정기의 위소보가 아시아 전역을 누비며 만들어가는 대서사시도 좋았지만 갠 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적은 내용이지만 각양각색의 인물들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각자의 이야기가 고스라니
담겨 있는 협객행을 최고의 소설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