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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06 19:41
만리장성의 재발견
 글쓴이 : SUVroad
조회 : 2,391  

03.jpg

최근 중국 거래처 여직원과 알콩달콩한 사이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친구도 키가 크고 저도 키가 커서 둘이서 대화하다 딸이 갖고 싶네,

딸을 낳으면 키도 크고 이쁠 것 같다 그러다 순간 촉촉한 분위기에 시선 마주 침.

그러다 농담 삼아 느끼한 목소리로 "우리, 오늘밤 만리장성 쌓을까?"

그랬더만 이 말이 무슨 뜻이냐고,

왜 갑자기 만니장성을 쌓냐고 그러더라는...

그래서 정말 무슨 뜻인지 몰라서 묻는 거냐고 그랬더니

고개를 끄떡끄덕 무슨 뜻이냐고 반문합니다.

해서 여차 저차 설명해주었더니만, 깔깔깔 웃네요.

그런데 왜 만리장성이 한국 사람들의 그런 비유어가 되었냐고 질문합니다.

중국인들도 모르는 만리장성 쌓기 표현이 재미있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또 듣고 보니 왜 하필 만리장성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천리장성도 아니고, 북한산성도 아니고, 남한산성도 아니고 말입니다. ㅎㅎ

02.jpg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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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늑대 19-05-06 19:43
   
하구나면 기진맥진 해서 둘다 무너지니까
만리장성처럼 쌓다 무너진다구 하는거쥬
혼났다 19-05-06 19:44
   
선수시네
리루 19-05-06 19:45
   
     
뿔늑대 19-05-06 19:46
   
이렇게 깊은뜻이ㄷㄷ
     
하늘나비야 19-05-06 19:47
   
오호 그런 뜻이군요 리루님 잘 보았습니다 감사해요
     
리루 19-05-06 19:48
   
검색하면 10초만에 긁어올 수 있는 거 붙인 거 뿐
저랑 관련없는 얘깁니다. 저는 징용간 적 없어요. 도리도리...
     
SUVroad 19-05-06 19:50
   
저도 그거 봤는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ㅎㅎ
          
리루 19-05-06 19:52
   
그래서 믿거나 거르거나 ㅎㅎ

http://folkency.nfm.go.kr/kr/topic/detail/6004
쉐도우라인 19-05-06 19:46
   
그래서.... 그 다음은...???
     
리루 19-05-06 19:47
   
따라오면 알랴준다고 했겠죠.
풀어헤치기 19-05-06 19:48
   
(진지한 댓글달 분위기 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당시 만리장성은 지금의 거리/규모가 아니었고....
토성으로 이뤄진 구간도 많았습니다.

상당히 오랜기간 동안...
개보수 작업을 하며 현대의 모습을 갖춘거죠.

급할 땐, 횟불들고 했던 야간작업도 많았고....
급하게 다그치는 공사 때문에
죽어나간 사람들도 부지기수 라더군요.

지금도 막상 파보면....
만리장성 밑에 인골이 드글드글 하다고 하더군요.
     
리루 19-05-06 19:49
   
현재는 시멘트
     
SUVroad 19-05-06 19:50
   
초한지 읽으면서 본 내용.

감회가 새록새록합니다. ㅎㅎ
     
사랑한다 19-05-06 19:50
   
ㅋㅋㅋㅋㅋㅋㅋ
     
역적모의 19-05-06 19:52
   
비슷한 예로 롯데타워 건설할 때 많은 사람 떨어져죽었다고 하드라구요.

아시는 분이 3개층 페인트 건설할 때 반년 가까이 일하셨다는 데, 여럿 사고 났다고...

한동안 그 동네 지하철에 인부들이 가득 했는데, 주민들이 땅값떨어진다고 지하철 타지 말라고 민원까지 넣었다네요.
     
하늘나비야 19-05-06 19:52
   
고구려성 위에다 막가져다 붙여서 거기도 만리 장성이었다란 허구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네요 지금 중국이 ..
     
TimeMaster 19-05-06 19:56
   
우리가 지금 흔히 보는 만리장성은 대부분 명나라, 청나라시기 만들어진거죠. 원래의 만리장성은 대부분 흙을 쌓아만든 토성으로 전국시대 조, 진, 한나라등이 만들기 시작했고 이후 진시황의 진나라때 대대적으로 그것들끼리 서로 연결하며 만리장성이 되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은 무너졌고 남아있는것들도 사막지형같은 곳에서나 조금 남아있는 편이라는...

지금 만리장성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한성도성보다 늦은 시대에 지은 것들을 마치 진시황이 만든 만리장성인양 관광지화 하기위해 일부 개보수한것이죠. 심지어 명, 청때 만들었던 만리장성중 관광지화된 장소들빼고는 상당수는 무너져있거나 한게 많음.

아래 링크 사진에 있는게 진한시절 만리장성과 비슷한 모습이죠.

https://docu.tistory.com/226
핫핫 19-05-06 19:58
   
만리장성으로 둔갑한 고구려 성
https://www.youtube.com/watch?v=kXuXw_lTsmc
     
TimeMaster 19-05-06 20:06
   
참고로 현지인들이 '고려성'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고구려는 장수왕 어느시기 국호를 '고려'로 바꾸어 멸망때까지 정식국호가 '고려' 였기 때문임.
          
오늘은 19-05-06 20:40
   
우리가 아는 고구려 국호가 원래 고려였는데 왕건시대의 고려와 구분하기 위해 고구려로 불렀다는 얘기를 봤습니다.
               
TimeMaster 19-05-06 20:48
   
아뇨. 원래 고구려 맞습니다. '고구려현'에서 따온 국명이거든요. 전한을 멸망시키고 왕위를 찬탈했던 왕망의 '신'나라 시기 사료에도 '고구려'를 '하구려'로 낮춰 불렀다라는 기록까지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건국때부터 장수왕 어느시기까지 정식국호는 '고구려'가 맞습니다. 다만 금석문 연구로 인해 미루어보면 분명 장수왕시기 초창기까지는 '고구려'라고 스스로를 부르지만 장수왕 후반기에는 '고려'로 국호가 바뀌어 있습니다. 이는 '고구려'가 국호를 '고려'로 바꾸었다라는 사료의 기록과도 일치하죠.

우리나라는 총 세번의 '고려'라는 정식국호를 가진 나라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장수왕이후 멸망때까지의 '고려'이고 두번째는 궁예가 나라를 세우고 처음 예전 고려의 국명을 이어받는다며 '고려'라고 불렀죠. 물론 나중에는 '태봉', '마진'등으로 바뀌지만요.(우리가 아는 후고구려가 이전의 고려와 구분하기 위해 후고구려라고 부르는것일뿐 정식 국호는 '고려'였죠)

그리고 세번째 '고려'가 바로 왕건이 건국한 '고려'인거죠. 이후 신라계 문관들이 고려에서득세하게 되지만 왕건이 건국할 시기까지만 해도 왕건을 도와 궁예를 몰아내고 건국을 한 주체세력은 예전 고구려계 세력의 후예들이라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왕건 자체가 고구려계 해적집단 세력의 후예로 추정되기도 하구요.

사실 우리민족의 국호를 보면 거의 '조선', '부여', '고려', '한'이라는 국호를 거의 돌려쓰고 있죠. 지금의 '대한민국'도 '대한제국'을 계승하지만 왕정이 아닌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뜻으로 '큰 한민족이 주인인 국민의 나라'라는 '한'이라는 국명이 주체니까요. 이전에는 삼한(마한, 진한, 변한)때 '한'이라는 국호를 사용했었죠.

'송', '명'등 외자를 국호로 사용하는 중원의 민족들과 우리민족이 완전히 별개의 민족이라는 것을 확고히 알수있는게 바로 수천년간 그들과 다른 국호체계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알수있죠.
booms 19-05-06 20:15
   
자기 남편이 만리장성공사로 끌려가는걸 막기위해 아내가 소금장수와 하룻밤을 보내고 그사람을 남편이라고 속여서 공사에 대신 보낸 썰< 이게 흔하게 알려지긴하지만 펙트인진 모르겠네요..
frogdog 19-05-06 20:52
   
흥 질투나 ~~~~~ㅜㅜ
케이비 19-05-06 21:09
   
만리장성처럼 끝없이~ 길게~ 오랜 밤을 보내자는 뜻 아닐까요?
     
SUVroad 19-05-06 21:10
   
오호라~ 가장 그럴싸한 논리입니다.
SUVroad 19-05-06 21:11
   
댓글 보니 일상의 연애 스토리가

'동아시아' 게시판 글이 되어버렸네요. ㅎㅎ
rakuraku 19-05-06 21:19
   
그래서 만리장성을 쌓았다는 겁니까??
그 다음 얘기를 해주셔야죠!!!
결코 부러워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