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으로 고통을 많이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병명을 몰라서 "아! 이제 죽을 때가 되었는가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아직 할일이 많아서 조금 더 살아야 되는데 라는 생각도 들었고....
아무튼
처음에는 가슴이 아프면서 팔까지 아프더군요.
병원에 갔더니(마침 김정일이 죽었을 때라서) 심근경색인지 모르겠다고...
아! 이래서 김정일이 죽었구나!
병원도 못 믿습니다.
병원에 준 약 먹어도 차도도 없고...
하루는 밤 10시쯤 너무 아파서 동네 할머니 약사가 혼자 하는 약국으로 갔지요.
"아! 너무 아파요."
딱 듣더니 약 2 갑 주면서 "하루에 두 번 먹으면 됩니다. 오천원 입니다. 그리고 내시경 받아보세요. 위염입니다. 00내과로 가면 정말 잘 봅니다."
'졸라 싸네....'
먹었더니 그짓말 처럼 통증이 멈추는게 아니겠습니까?
00 내과 갔더니 너무 사람이 많아서 그냥 한가한 의원으로 가서 주사 맞고 처방전 받고...
그런데 효과가 별로....
그런데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게 아니고
밥만 먹으면 속이 후벼 파듯이 아파서 닭죽을 끓여 먹었는데 닭죽을 먹으면 좀 괜찮더군요.
그래서 닭죽 끓이는데 도사가 되었는데
내가 끓이는 닭죽이 너무 맛있습니다.(아내가 끓여 주는건 맛이 없음)
엊그제는 닭을 사는데 닭집 주인이 "황기를 넣어서 드십시오."
그래서 황기를 넣어서 끓였다가 실패(맛이 별로 없었음)
너무 맛이 없어서 별 궁리를 다 하다가 소금 대신에 양념한 새우젓과 같이 먹으니 훨씬 좋았음.
오늘은 마음 먹고 삼을 사서 두 뿌리를 닭과 함께 넣고 약불에 푹 끓인 다음에
쌀 한 컵 불린걸 다시 넣고
한 20분쯤 끓인 후에 다시 냄비 뚜껑을 닫은 채로 20분 쯤 식혀서 먹었음.
위염은 위염이고 역시 소주는 빠질 수 없으니 맥주컵으로 한 컵.
(나는 소주는 참이슬 빨간표만 애용함)
확실히 내가 끓인 닭죽이 너무 맛있음.
"여보! 한 그릇만 먹어봐! 너무 맛있어."
아내 왈
"그것도 팔자유."
이러다 위염 다시 도지는거 아닌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