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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1-29 14:55
닭죽에는 역시 삼을 넣어야....
 글쓴이 : 억조경해
조회 : 369  

위염으로 고통을 많이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병명을 몰라서 "아! 이제 죽을 때가 되었는가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아직 할일이 많아서 조금 더 살아야 되는데 라는 생각도 들었고....

아무튼
처음에는 가슴이 아프면서 팔까지 아프더군요.
병원에 갔더니(마침 김정일이 죽었을 때라서) 심근경색인지 모르겠다고...
아! 이래서 김정일이 죽었구나!

병원도 못 믿습니다.
병원에 준 약 먹어도 차도도 없고...
하루는 밤 10시쯤 너무 아파서 동네 할머니 약사가 혼자 하는 약국으로 갔지요.
"아! 너무 아파요."

딱 듣더니 약 2 갑 주면서 "하루에 두 번 먹으면 됩니다. 오천원 입니다. 그리고 내시경 받아보세요. 위염입니다. 00내과로 가면 정말 잘 봅니다."
'졸라 싸네....'
먹었더니 그짓말 처럼 통증이 멈추는게 아니겠습니까?

00 내과 갔더니 너무 사람이 많아서 그냥 한가한 의원으로 가서 주사 맞고 처방전 받고...
그런데 효과가 별로....

그런데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게 아니고
밥만 먹으면 속이 후벼 파듯이 아파서 닭죽을 끓여 먹었는데 닭죽을 먹으면 좀 괜찮더군요.
그래서 닭죽 끓이는데 도사가 되었는데
내가 끓이는 닭죽이 너무 맛있습니다.(아내가 끓여 주는건 맛이 없음)

엊그제는 닭을 사는데 닭집 주인이 "황기를 넣어서 드십시오."
그래서 황기를 넣어서 끓였다가 실패(맛이 별로 없었음)
너무 맛이 없어서 별 궁리를 다 하다가 소금 대신에 양념한 새우젓과 같이 먹으니 훨씬 좋았음.

오늘은 마음 먹고 삼을 사서 두 뿌리를 닭과 함께 넣고 약불에 푹 끓인 다음에
쌀 한 컵 불린걸 다시 넣고
한 20분쯤 끓인 후에 다시 냄비 뚜껑을 닫은 채로 20분 쯤 식혀서 먹었음.

위염은 위염이고 역시 소주는 빠질 수 없으니 맥주컵으로 한 컵.
(나는 소주는 참이슬 빨간표만 애용함)

확실히 내가 끓인 닭죽이 너무 맛있음.
"여보! 한 그릇만 먹어봐! 너무 맛있어."
아내 왈
"그것도 팔자유."


이러다 위염 다시 도지는거 아닌가 몰라.....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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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사랑 12-01-29 14:56
   
하지만 삼은 비쌉니다...ㅠㅠ
드래곤쥐 12-01-29 14:56
   
아 배고팡 닭과 삼은 아몬드와 초콜릿과 비슷하죠
     
억조경해 12-01-29 15:03
   
음식물 분리수거로 인해 쥐가 살기에 한국 수채구녕 환경이 너무 열악합니다.
          
억조경해 12-01-29 15:08
   
조심 하세요. 용처럼 생긴 날개달린 쥐는 사람들이 보면 보약인줄 알고 잡아먹을거에요.
혹시 위염에도 좋을까요?
필립J프라… 12-01-29 14:58
   
;;;;
위 계통 질병은 맛을 따짐 안됩니다. 가급적 양념을 배제하는게 좋죠...
그리고. 술은 쥐약이죠...
     
포인트 12-01-29 15:00
   
ㅇㅇ..
청용이빠 12-01-29 15:11
   
저도 위염으로 고생한적이 있는데요 식습관 생활 패턴을 바꾸지 않는이상 약물로는 절대 낳지 않는 병입니다

공복때마다 찾아오는 속쓰림과 위액이 넘어오며 타들어가는 식도....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 모르지요..

우선 생활을 어찌 하시는지 모르지만 식습관을 바꺼 보심이...짜고 매운 음식은 피하고 육식 음주 흡연 커피..

피해야겠지요ㅋ 특히나 술 담배는 위염 환자에겐 쥐약입니다.

참고로 저도 담배 하루에 한갑 반정도 피워 왔습니다 음주는 일주일에 4-5번 가졌구요 뭐 지금은...

술은 완전 끊고 담배는 적게 피고있지만ㅋ 쾌차 하시길....
     
억조경해 12-01-29 15:16
   
감사합니다. 식습관을 바꾸어야 할 것 같기는 한데...
하루에 커피를 열 다섯 잔 정도, 그것도 원두로 진하게, 담배는 하루에 한 갑 반.
라면에는 기본으로 청양고추를 썰어넣어야 했고,
육식이라면 삼겹살, 육회, 수육... 생각만 해도 너무 맛있습니다.

요새 너무 아파서 커피는 일주일에 두 잔 정도(일요일만) 마시는데 그래도 마시면 식도인지 어딘지가 너무 아픕니다.
담배는 아직 전혀 줄이지 못했고,
밥은 전혀 못 먹고 맛있는 닭죽만 먹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서울뺀질이 12-01-29 15:59
   
하루에 커피를 열 다섯 잔 정도, 그것도 원두로 진하게, 담배는 하루에 한 갑 반.
라면에는 기본으로 청양고추를 썰어넣어야 했고,
육식이라면 삼겹살, 육회, 수육... 생각만 해도 너무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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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조경해님한테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여태 살아 계신게  용하네요. 진짜로 앞으로 할일이 많으신것 같아요.  전 진한 원두커피 한잔만 마셔도 밤에 심장이 벌렁거려서 잠을 못자요.  담배 전혀 안피고 그리고 청양고추는 멀리 합니다.  신라면 같은 매운 라면은 근처에도 안가요. 

님처럼 먹고 마시면  제 위는 벌써 녹아서 없어졌을걸요.  ㅠㅠ
     
억조경해 12-01-29 15:18
   
술도 끊어야 하는군요.
아직 술은 못 끊었습니다. 닭죽 한 그릇에 소주 반병 반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