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는 그런게 외래어가 아닙니다.
외국어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그대로 한국어 식으로 쓰이게 된 것을 가리켜 외래어라 하는 겁니다.
이를 테면 라디오, tv처럼 말이죠.
그에 반해서 빠가야로는 완전 외국어인 겁니다. 바보라는 우리말이 있는데, 왜 그걸 빠가야로라는 일본말로 표현해야 하나요? 이런 건 외래어가 아닌 겁니다.
그렇다고 쓰레빠나 오뎅처럼 지방 사투리로 고착된 말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죠.
한마디로 빠가야로라는 말은 일빠가 뭐 좀 있어보일려고 일부러 쓰는 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말인거고 이걸 외래어라고 포장하는 것은 솔직히 무리수라고 생각되네요.
외래어가 아니라 외국어인 것이죠. 우리가 외국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우리말이 혼탁해지고 좋은 우리말 표현이 사장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리얼하고 다이나믹하다 같은 한국어도 아닌, 영어도 아닌 국적불명으로 말들이 넘쳐나기에 그렇습니다. 세대가 의사소통을 단절시키고, 또한 개인의 정보차에 따라 소통을 단절을 초래하기 때문에도 그러합니다.
그리고 '빠가'는 발음은 실제 일본어 발음과 상당히 다릅니다. 굳이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바카'가 더 가까운 발음이겠지요. 이는 일어가 굴러들어와 발음 변형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어차피 쓰레빠건 테레비건 일재잔재와는 상관없습니다. 시대적으로 맞지 않으니까요. 다만, 텔레비전, 라디오 처럼 이미 해당 외래어가 정착되어 있는데도, 또다른 국적불명의 외래어가 범람하는 것이 우려되어 자제를 하자는 의견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