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날이었고 시간은 점심 조금 지난 때였음.
영화보러가는 백화점 입구에 옷이 가득 전시되어있길래 괜찮아 보여서 고르고 있었음.
그런데 옆구리쪽을 누가 꾸욱 느르더군.
그게 여자들한테서 많이 받은 감촉이라 그 느낌을 아는데...뒤돌아보니 백인녀였던.
주근깨가 좀 얼굴에 있는데 가만보니 러시아여자더군. 외국인들을 많이 보다보니 외모와 옷입은걸로도 어느 정도는 어느 지역 사람인지 감이 옴.
미인이라고까지 할 외모는 아니었고....
마주보니 민망한지 눈길은 슬며시 피하는데 그렇다고 그 자릴 피하려하지는 않고 내앞에 멀거니 서있었음.
직업여성인가 해서보니 그건 아닌것 같고 옷차림은 수수하고 좀 수줍어하는것 같기도 하고...
좌우간 뭘 원하는건지는 알겠던데 그 백화점 안에서 영화볼 약속을 한 참이라 나도 그냥 딴데보는척하면서 그 자리 피해버렸음.
백인남이 접근한 적도 있었는데.... 코엑스에서 회사 부쓰 설치해놓고 멀거니 서 있는데 웬 중년 백인남이 다짜고짜 다가와서 손을 잡고 쏼라쏼라 그러는데 엄청 당황했음. 뭔 소린지 알 수가 있어야지. 옆에 서 있던 회사 상사의 통역에 의하면 꽤 규모가 큰 미국계 회산데 날 영업사원으로 스카웃하고 싶대나 어쨌대나.... 아무리 규모가 커도 그 회사의 영업직이면 절대로 편한 자리가 아닐것 같아서 거절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