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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05 02:55
일본 문학이나 예술에 인과가 없죠.
 글쓴이 : 크레타
조회 : 733  

우리 문학이나 예술에는 사람을 죽인다면, 죽이기에 앞서 왜 죽여야 하냐, 혹은 죽일만한 상황이냐, 과연 그것이 합당한가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을 요구합니다.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준 높은 철학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그런데, 일본은 그게 별로 중요하지 않죠.

어떻게 죽느냐, 어떻게 죽이느냐 그것만 중요합니다.

이건, 서구 문화에서도 서로 비슷하죠.

그래서 엄청나게 가볍고 자극적입니다.

쉽고 재미있기도 하구요.

그나마 서구는 기독교적 윤리관이 어느정도 성립되어 있어서 조금 덜 하지, 일본은 그런것도 없습니다.

아주 미개하죠.

인과를 중요시 여기는건, 조선을 지배했던 500년 성리학의 뿌리깊은 성찰에서 비롯된 소중한 유산입니다.

이러한 철학적 우월성으로 우리는 좀더 인간 중심의 진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구요.

한류도 이와 관련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겁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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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 11-12-05 02:56
   
그래도 미드 수사물 쪽 보면 살인 동기는 확실하게 나오지 않나요.....물론 방법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나오지만요..ㅋ
oOoMMmm3 11-12-05 03:10
   
그래서 한드는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수없다고 하는건가. 그 인과 때문에 드라마에서 눈을 뗄수가없고 다음이야기가 무쟈게 궁금해지나봅니다. 미드나 일드는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일주일 내내 머릿속에 그 드라마만 생각날 정도는 아니잖아요ㅋ . 우리나라의 그런 강점은 살리고 소재라던가 생방송촬영 같은 단점만 보완한다면 정말 멋짓 드라마가 될듯.

케이블 드라마가 그 예죠ㅋ
     
크레타 11-12-05 03:31
   
네.

대신 과감한 이야기를 할 수 없습니다.

호러물, 다시 말해서 귀신물 같은건 우리도 나름 이 방면에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어서 꽤 잘 만들지만, 다른 SF 장르같은건 쥐약입니다.

우리 관점에서 저건 진짜 허구맹랑하거든요.

우리 정서는 왜 그것이 가능하냐에 대한, 설명이 없다면 쿨하게 넘어가지 못하니까.

SF같은건 흥하지 못합니다.

범죄 스릴러 같은것도, 사건이 중심이 아니라 항상 인간이 중심이 되서, 범죄자나 그걸 수사하는 경찰의 인과에 촛점이 맞춰지는거구요.

일본이나 미쿡 같으면 그냥 쿨하게 넘아가겠죠.

그네들 관점에서 그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니까.
해치 11-12-05 03:26
   
맞습니다.
한류는 기본적으로 인간본성과 생명존중에 그 인과관계를 두고 있습니다.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고, 부모님께 감사하고, 자식들을 사랑하고....
그래서 가족들이 함께 보고 이야기할수 있는 그런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드뎌가입 11-12-05 04:21
   
불교는 상관없나요?
보면 일본은 불교도 그닥이던데
우린 일반인이 스님들의 말씀, 그러니깐 강의나 설법을 듣는 것이 불교를 믿는 사람이 으레 하는 일이지만
일본은 그런 거 없다고 하더군요
     
해치 11-12-05 04:26
   
불교의 사상은 기본적으로 깔리죠. 너무 기본적이라 이야기 안하는거죠.
     
크레타 11-12-05 04:32
   
한국에서 불교철학은 아직도 깊이 연구되고 있는 살아있는 학문이구요.

일본은 그냥 단순히 토템과 합쳐져 민간신앙으로 변질된 상태지요.

같은 선상에 두고 수준을 논할 수 없습니다.
     
크레타 11-12-05 04:46
   
아, 그리고 한국인들 기저에 깔린 사상과 철학을 논할때 선,불,유는 기본입니다.

시대가 바뀌어 감에 따라서, 사회에 던지는 화두는 항상 달라지지만 그 바탕이 변하지는 않죠.

한국인들이 착각하는게,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일때 철학도 함께 받아 들였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사상과 철학 부분에서는 우리께 더 우월했기 때문에 그건 받아 들이지 않았습니다.

자연과학만 수용한거죠.

서양의 철학이라는 것이 기독교를 부정하면서 발전했는데, 이미 우린 500년 전에 불교를 타파하는 과정에서 선,불,유가 하나로 융합되어 뿌리가 튼튼했거든요.

지금 기독교가 흔들리는게 바탕에 사상과 철학이 없기 때문인거죠.

겨우 천주교 정도가 우리의 선,불,유와 융합을 시도하면서 뿌리를 내리는 정도죠.
     
호맹 11-12-05 12:22
   
일본에도 불교신자는 많아요..인구의 약 40%가 불자죠.
그렇지만 신앙이 그렇게 깊진 않고.. 왜냐면 일본에선 결혼할땐 교회에서하고,
뭐 기도할땐 신사로 가고, 뭐 또 다른행사땐 절으로 가고.. 이렇게 좀, 뭐랄까
종교 의례가 생활에 붙어있고..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드물고요.

근데 뭐 불교는 애초에 신이라는 게 없죠?ㅎㅎ;
억조경해 11-12-05 07:30
   
흠, 그렇군요. 잘 읽었습니다.
호맹 11-12-05 12:18
   
한국드라마는 작품성이 있다기보다는.. 그냥 외국말로, catchy 하기때문에 인기있는거 아닌가요?
유교 사상이 반영되어서 유럽이나 미국사람들이 보기에 신선하다는 이유도 물론 있긴 있겠지만..
어떤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는 과정에서 작가들이 긴장감있게 또 유머를 섞으면서, 지루하지 않도록 극본을 잘 썼기 때문에 인기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시쳇말로.. 영화는 감독으로 결판나고, 연극은 배우로 결판나고, 드라마는 작가로 결판난다고 하지않습니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