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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05 05:46
밑에 인과가 없으니 서양, 일본의 대중예술 작품이 열등하다는 글에 대한 반론입니다.
 글쓴이 : 냥냥냥냥
조회 : 686  

진짜 이런 엉터리 같은 쇼비니즘 글은 처음 보네요. 서양에서 미학공부하는 사람인데 진짜 이런 무식한 얘기 다시는 하지마세요. 제가 아주 쉽게 설명을 해드릴꼐요.

이야기에서 인과를 얽어나가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는걸 바로 서사라고 하는거에요. 이 서사를 이루려면 한 개인의 시점이란게 필요하겠지요? 이 시점에 따라 모든 사물이 화면에 등장했다가 자신의 역할, 자신의 궤도에 맞춰 사라지는게 바로 고전소설, 영화의 도식이라 합니다. 프랑스의 장 뤽 고다르라고 들어보셨을거에요. 그 양반이 "모든 고전영화는 하나의 피스톨이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즉, 총알이 총구에서 과녘을 향해 가듯 정해진 두 점 사이에서 모든 내러티브의 운동들이 움직인다는 말이거든요. 그래서 프루스트니 발터 벤야민이니 브레히트니 30년대 미학자, 예술가들부터 70년대 야우스란 사람에까지 쭉 이어지면서 정립된게 20세기 모더니즘 예술론인데요, 이들의 중요한 도식들이라면 기억의 재구성, 대상과의 거리두기, 수용자 중심의 미학 등등 기존의 예술창작의 공식을 탈피하는거랍니다.   

한국드라마 같은 경우에 모든 인물들이 정해진 틀 안에서 깔때기처럼 행동의 결과로 수렴하잖아요. 김성한이나 김수현 같은 방송작가들 드라마를 한번 잘 분석해보세요. 이러면서 모든 행위들을 화면에서의 운동이든 대사이든 보여줘야만 직성이 풀리고 미리 정해진 캐릭터대로 행동해서 결과를 산출해야만 하거든요.. 이건 서양에서 이미 오래전에 폐기처분된 방식이에요. 위에서 예시한 모더니즘이라는 형식미학 속에 어떠한 공백이 없이 모든걸 짜맞춘건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게 보이는거라고요. 이런 인위적인 구성 속에서 철저하게 인물에 몰입하는 구성의 전형이 바로 신파극이지요. 지금 '홍도야 우지마라','수일씨 수일씨 놓아라 놓아라' 이런거 보면 억수로 웃기지요? 서양애들이 위의 작가들 드라마보면 딱 이런 느낌이란 겁니다. 다큐멘터리 같은 것도 인간극장 같이 철저하게 인물에게 몰입하는 방식은 딱 구시대적이라는 평가밖에 못 얻는답니다. 

서양예술에서는 인과가 없는게 아니라 "인위적인" 인과를 탈피한거랍니다. OK? 그리고 크레타님께서 사상과 철학부문에서 우리께 더 우월했으니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말씀을 하시는데요... 후와 이걸 정신승리라고 하나요? 예를 들어 지금 당장 도올 같이 동양사상, 중화사상 빠심에 흠뻑 젖어사는 사람들이 논어나 중용을 이전 조선사람들이 해석하고 수용했던 방식 그대로 따라했을까요? 도올 같은 동양빠들도 서양의 합리적 유물론의 틀에서 동양고전을 해석하는 판인데 한국의 일반인들이 사고하는 패턴은 오죽하겠습니까. 오히려 아시아에서 한국처럼 서양화된 패턴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 드뭅니다. 산골짜기 꼰대들 빼고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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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조경해 11-12-05 06:10
   
OK.
그런데 잘나가다가 산골짜기 꼰대는 뭡니까? 듣는 꼰대 기분 나쁘게.
해치 11-12-05 06:28
   
신파극이 우스워 보이는건 조금 과장된 표현연기와 변사의 대사톤때문이지요.(무성영화는 아시겠죠?)
그게 구성이 우습다고 보시다니....(센치자로 인치를 재시다니.)

인위적인 인과를 탈피하라고 했더니, 또라이짓만 표현하던 아이가 생각나네요.
우리나라의 드라마,영화는 인간본성에 기초한 자연스러운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는것입니다.
합리적 유물론??? 이건 또 뭔가요??? 유물론으로 동양사상을 해석??? (은하계로 우주를 해석???)
님의 글이 얼마나 뒤죽박죽인지 아시나여? 그런데 무식을 논하십니까?

서양에서 미학공부한다니 돈은 좀 있으신거 같고..그런데 대중예술과 연기에 대해서는 알고 논하시나요?
극작론과 서사극의 차이는 아시고, 서사를 말씀하시나요?
     
냥냥냥냥 11-12-05 08:09
   
옛날 고딩때 국민드라마였던 MBC 연속극 <보고 또 보고>라는 드라마가 생각나네요. 그게 일일연속극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거진 7,8개월을 끌었나요? 금주랑 은주라는 두 자매가 결혼한게 하필 형제들이었는데 여기서 또 누구랑 누구랑 얽히고 별별 자질구레한 것까지 꼭 드러내서 과장된 반응-꽁뜨르 쁠랑을 만들어내는거 ㅋㅋㅋ 지금 <보고 또 보고> 한번 보세요, 얼마나 웃긴가. 바로 이 <보고 또 보고>를 만들어낸 극적인 매커니즘이 신파극과 다를게 없다는겁니다. 단지 '조금 과장된' 표현연기로 신파극이 현재 사라진게 아니겠지요?
          
해치 11-12-05 08:33
   
신파극때는 여러 제작여건이 큰행동 표현을 할수밖에 없는 시스템적 요소가 있었죠.
크게 무성과 유성이라고 보면 됩니다. (대사) 음향쪽이라고 보시면 되요
그게 해결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져 간거죠.

보고 또보고는 안봐서 모르겠네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지만 님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는 이해 했습니다.
               
냥냥냥냥 11-12-05 10:53
   
연기라는 틀을 벗어나서 극을 해석하시라니까요. 모든 극에서 연기라는건 결국 연출자의 그림자일 뿐입니다. 저도 학부 때 그쪽 전공하고 프리츠 랑 연구한걸로 논문써서 졸업했으니 굳이 유성영화 무성영화 매커니즘 차이를 설명하실 필요는 없으실거 같군요.
                    
해치 11-12-05 11:05
   
내가 제일 무식하다고 생각하고 우습게 보는 사람이 사기꾼들도 많이하는
내가 뭐했다 뭐했다 하는 사람입니다. (가끔 정신승리를 위해서 한참후에 댓글 다는 사람도 있죠)

그런얘기 안해도 글 보고 수준 압니다. (처음 논조랑은 전혀 상관 없게 되는 토론..)
상대에 대해서 멋대로 규정해 놓고 이야기하는 수준이 인위적인 인과가 뭐라하는...
극을 해석하는게 연기의 시작입니다. 모르면 말할수록 무식해집니다.

근데 전에 쓴글봤는데, 동네 순복음교회 땅밟기는 잘 했나요?
                         
냥냥냥냥 11-12-05 11:37
   
아! 이제 반박할 소재가 떨어지셨나보죠? 지난 글까지 들춰보시게? 절 이기시려면 제가 쓴 글들을 들추시지 마시고 모더니즘 문예이론 책을 들추시면서 제 글을 논박하셔야지요.제가 뭐 그리 대단한 문예이론의 대가라고 (웃음) 그리고 제가 굳이 제 전공을 밝히는 이유는 제가 어느 방면에서 문예사조를 이해하고 있나를 밝히고 있냐는데 있는건데 말이죠. 논문 같은거 잘 안보시나 봐요?

아! 그리고 교회 땅밟기는 추워서 못했는데요, 상기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 풀리면 뱅뱅 돌아봐야겠군요.
                         
해치 11-12-05 12:04
   
훗...님 이겨서 뭐하는데요?
이길라고 공부하는거는 더 싫어요.ㅡㅜ 해야할 공부도 많은데요.
학부생들 논문도 볼만한게 있나보죠? 난 공부 싫은데..ㅡㅡㅋ
어차피 님이 마지막에 쓸말은 "너 무식하니 공부해라"..이런말이나 쓸테니까.ㅋㅋ
잘 이야기하고 놀았으면 됐지. 어차피 컴 끄면 관심도 없고, 기억도 못할거에요
일찍 자야죠...재미있게 잘 놀았어요. 빠빠~
                         
냥냥냥냥 11-12-05 12:10
   
해치님은 공부 좀 열심히 하셔야 할거 같아요. 한류니 뭐니 떠들어댄다고 같이 혹하시지 말고요.
냥냥냥냥 11-12-05 07:19
   
해치// 연극과에서 연기 전공하시고 그걸 업으로 삼고 계신 분이시간 보군요. 배우의 입장에서 벗어나 좀 더 넓게 고전극과 현대극 사이에 간극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차! 그리고 대중예술론 같은거 학부 때 다 배웠고요, 연극은 아니지만 연출 워크숍도 다 수강하고 현대미학하고 있으니까 열내실 필요는 없으실거 같네요. 그리고 한국 대학 연극과 커리쿨럼에 기호학 안 들어가지요? 그레마스의 기능적 모델론으로 주위에서 흔히 접해 볼 수 있는 극들의 형식적 서사구조 분석을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냥냥냥냥 11-12-05 07:26
   
해치// 보니까 중간에 글을 자꾸 수정하시네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드라마,영화는 인간본성에 기초한 자연스러운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는것입니다.> 는 정말 무리수인데요. 서양의 극들도 인간본성에 기초한 자연스러운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말이죠, 문제는 관객과의 거리를 바탕에 둔 '보여줌'과 '사라짐'의 문제라는 겁니다. 한국의 고전적인 작가들은 바로 이 보여줌의 문제에서 지나친 과잉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관객의 역할은 해석자가 아니라 그냥 관상자로 고정시키는 구시대적인 형식이라는거지요.
     
해치 11-12-05 07:42
   
<우리나라의 드라마,영화는 인간본성에 기초한 자연스러운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는것입니다.>
이말은 한류가 먹힐수 있던 원인중에 하나라는거죠.
또한 일본 대중문화가 못 큰 이유중에 큰 부분이라는거죠.

그런데 난 서양극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안했는데요??? (적어지긴 했지만)
<이건 서양에서 이미 오래전에 폐기처분된 방식이에요>님이 폐기처분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관객의 역활은 여러관점(복선같은..)으로 두고 있기에 꼭 어느것 하나라고만은 할수 없죠.
          
냥냥냥냥 11-12-05 07:55
   
자, 인과라는 로지컬한 개념에 대해 한번 찬찬히 생각해보기로 하지요. 이전 조선사람들이 북쪽 하늘을 바라보면서 국자모양으로 별 일곱개를 이어놓은 것을 그리스애들은 신화라는 스킴을 통해 오리온이라는 신화속 거인의 모습으로 해독했습니다. 아무런 연관이 없어보일것 같은 이벤트 사이의 운동에서 인과를 추출해내는 것은 전적으로 자율성에 기초한 것이거든요. 왜 브레히트나 버켓 같은 사람들이 이 관계를 해체했을까요? 미학에서의 아우라란 개념이 있지요? 대상에서 이 아우라를 벗겨내어 진정한 대상의 의미를 탐색하는 과정이란겁니다. 자연스러운 인과라는 것은 바로 이 고정성을 탈피해 진정한 의미를 얻어내면서 드러나는거지, 절대 작가의 일원적인 시선의 개입으로 얻어지는게 아니라는겁니다.

그리고 글을 제대로 읽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제가 어디에 서양극에서 인과관계를 폐기처분했다고 써놨습니까. 위에서 말씀드린 이런 고정관계에서의 형식을 폐기처분했다고 써놨지요.
               
해치 11-12-05 08:18
   
말꼬리 안 잡으면 결국에는 같은말을 하고 있다는것인데.

님은 글을 서양이라고 하니까, 전체가 아니라고 반론한거고
나는 한국드라마라고 하니까, 전체가 아니라고 반론 한거군요

결국은 자연스러운 인과라는말인데 맞나요?
드뎌가입 11-12-05 07:27
   
밑에서 일본만 까면 될 걸 서양까지 확대하니깐 글치 ㅋ
     
억조경해 11-12-05 07:32
   
이 말도 OK!
시라프넬 11-12-05 10:48
   
토론 잘 봤습니다. 근데 이 쪽에 대해선 그리 해박하지 못해서리...

...라고 쓰려고 했는데 원래 글을 보고 오니 좀 이해가 되더군요.
일본 애니를 많이 봤는데...솔직히 인과가 없는 게 아니라 너무 지루하게 설명하려 드는 통에 짜증날 때가 많았죠. ㅎ 신세기 에반게리온 같은 거 보면 전투장면 빼면 나머진 다 개똥철학 설파하는 장면이라고 할 정도로...되레 일본 작품은 너무 구구절절 설명이 많아서 싫다는 사람도 제 주변엔 분명 있었습니다.

위와 같이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조금은 과격한 명제를 논하기 이전에, 좀더 많은 사례들을 살펴봤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니 11-12-05 13:57
   
우리나라 한류 드라마작가가 김성한과 김수현만 있는것도 아닌데 너무 폄하하는 느낌이네요
김성한과 김수현에 대해선 대부분 대중들도 뻔한 흐름을 알고 있어요 어느정도 공식을 알면서 보는거죠
우리나라 대학과 연극연출가 모임도 베르톨트 브레히트 알고 배우고들 있고요
형식을 깨부수는 예술 추구는 선구자적 측면에선 좋겠지만 대중문화가 너무 난해하면 평범한 대중은 힘들어요.
무엇때문에 글쓰셨는지는 알지만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보편적인
인간다움과 감수성을 건드리는 한류드라마가  장점이 있으니까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그런 관점의 탐색이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