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봤던 만화임.
아주 별볼일 없는 남자와 사귀는 여자가 있었음.
남자가 돈 버는 재주가 영 아니었음.
그래서 툭하면 이 여자가 남자를 갈구고 짜증을 부렸음.
지지고 볶는 찌질한 연애가 계속되었음.
이대로 가면 둘의 관계가 파탄날건 뻔해 보였음.
그러던 어느날 이 남자가 갑자기 로또에 당첨되었음.
그 소식을 듣고 여자가 남자의 집으로 가보니 남자는
사방벽 가득히 지폐다발을 쌓고 방 가운데 앉아 있었음.
여자가 달려들어 남자를 뒤에서 와락 껴안고 목에 얼굴을 묻으면서 말함.
'사랑해요....'
그러자 남자가 고개도 안돌리고 인상 벅벅 긁으며 물음
'이 뇬아, 넌 도대체 둘 중에 누굴 사랑하고 자빠진 거이냐?
나냐, 돈이냐?"
그러자 남자를 껴안은 자세 그대로 여자가 이렇게 말함.
'둘 다!'
아주 옛날에 본 만화지만 인상적이었고 여자의 답변이 아주 명쾌하다고 생각했음.
그 뒤로 여자란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남자는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를
항상 명심하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