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이 잘 몰라서 그런데
옛날에는 한국도 한파 한번오면 영하 100도까지 떨어지고 그랬음
막 아침에 일어나서 마당에서 세수하면 그냥 세수하는 자세로 얼어버리고 그랬음
그러면 아버지가 오셔서 등에지고 아랫목에 던져서 이불덮혀 녹이고 그랬음
그땐 전국민이 동상을 달고 살았었는데 동상걸리면 손가락에 아무 감각이 없음
그러면 동네애들이랑 가위바위보해서 진사람 손가락 하나씩 잡아서 뚝뚝 뿌러뜨리면서 놀았음
손가락은 주머니에 잘 챙겨뒀다가 집에가면 손에다 잘마춰놓고 아궁이에 녹이면 다시 붙고 그랬음
어쩌다 손가락 잃어버린애들도 있었는데 그럴땐 막 다른 애들 손가락 훔쳐다가 붙이고 그랬음
요센 공기가 나빠져서 옛날처럼 안추운거임 우리땐 다 그렇게 컷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