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2-02 12:03
조회 : 7,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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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뽀리링과 몇몇 댓글 보니 좀 안스럽네.
알면서 그러는지 모르고 그러는지 알 수가 없는데,
일단, 경주 김씨의 조상이 흉노족설과 선비족설 두가지가 있다. 정확히 어느 쪽인지는 아직 연구를 더 해봐야 한다.
둘째, 김알지가 북방에서 내려왔다고 해도 그 흉노족 내지 선비족이 이전부터 진한 지역에 살고 있던 토착민들을 모조리 학살하고 자신들의 후손을 퍼트리지 않는 이상, 후대에 신라인 전체가 흉노족이나 선비족의 후예라고 말하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즉, 김씨 세습 이후에 김씨 왕조의 소수 왕족만 지배계급이 되었다고 봐야지, 토착 귀족 세력모두가 북방 유목민족으로 모조리 대체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학설도 없다.
셋째, 당시 진한 지역과 변한 지역에는 군소국가들이 많았다. 변한 지역은 크게 6개 가야국이 "가야연맹체"로 결합해서 지금의 연방제나 연합국가와 비슷한 형태를 취한 반면, 진한 지역은 사로국(경주)을 비롯한 군소국가들이 난립하고 있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도 나오듯이 고조선의 유민들이 사로 6촌을 형성하여 박혁거세를 왕으로 추대했다. 이 때부터 왕국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사로 주변 국가들이 결합하여 서라벌로 발전하고 후에 신라가 되는 거다.
이 과정에서 흉노 또는 선비라는 김씨가 내투했다고 하는데, 이들은 소수이고 토착민 세력을 완전히 쓸어 버리지 않는 한, 이 소수 지배계급만을 가지고 "그래서 신라인 모두는 흉노 또는 선비의 후손이고 지금 경상도 네들은 다 조상이 흉노 선비다" 라고 말하는 건 넌센스다.
김씨 세습 이후에 골품제가 강화되었다고 보는데, 해석하자면, 토착귀족 세력들의 등급을 한정해서 그 이상의 권력을 가지지 못하게 제한하려는 수단이었다고 볼 수 있는 거다.
넷째, 고구려가 정복한 낙랑은 한사군의 낙랑군이 아니다. 현재는 "낙랑"이라는 한사군과는 관계없는 우리민족 국가를 고구려가 정복했다는 학설이 대세다. 한사군에 대한 언급은 사마천의 사기에도 없다. 다만 조선을 침략했다는 기록이 있지 사군을 설치했다는 기록은 없다. 사기에 의하면 조선에 출병해서 돌아온 수군과 육군 총 사령관을 모두 처형했다. 승전했으면 상을 줘야지 왜 처형을 하나? 이게 바로 춘추필법이라는 거다. 불리한 역사는 숨기고 애매모호하게 기록해서 후대에 지들 멋대로 해석하게 만드는 수법. 지금은, 고조선이 한나라의 침략으로 멸망한 것이 아니라, 한나라 침략을 계기로 토착 귀족 세력들이 위만왕조를 타도하고 한나라 군대도 몰아낸 후에 귀족들이 분할 통치하여 자연스레 해체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낙랑국"이라는 나라라는 것이다.
일제시대 이마니시 류가 지금의 황해도 평안도 지역을 학술 조사 한답시고 돌아다니면서 낙랑군 유적과 유물을 발견했다고 내 놓은 조작된 증거들을 그동안 학계에서 그대로 믿어왔으나, 거의 모두가 일제가 식민사관의 증거를 만들기 위해 조작된 유물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즉, 한국은 고대부터 중국의 식민지였으니 지금 일본의 식민지인 것은 역사의 필연이라는 식의 사악한 논리를 주입하기 위해서 유물을 조작한 것이다. 지난해 초에 SBS스페셜에서도 방송한 적이 있다.
즉, 낙랑군이라는 한사군의 하나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얘기다. 유물이 조작되었음이 밝혀졌고, 사마천의 사기에도 정확한 기술이 없으니 말이다.
그러니, 제발 좀 진실의 편린 한 조각 가지고 사기치지 말자.
소설 그만 좀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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