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일 통화 스와프 관련 기사를 읽다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상황에 대해서 서술한 걸 봤습니다.
당시 아엠에프가 터지기 몇달전 일본은 동아시아와 동남아 지역의 경제 안정을 위하여
위기 상황시 일본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천명했습니다. 97년 7월경..
그리고 두어달 후 우리나라는 외환유동성 위험에 처했고.. 극비리에 일본으로 고위인사를 보냅니다.
물론 외화 유동성을 지원해 달라고요.. 일본은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국가가 개입해서 시장상황을
조정하는건 안된다고요.
그후 다시한번 갑니다, 그때도 다시 거절합니다.
결국 그해 말 한국은 국가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imf 체제하에서 뼈를 깍는 고통을 당합니다.
실업자는 거리에 넘쳤고 대기업 중소기업 할것 없이 하루가 멀다하고 부도가 나고요.
그 상황에서 가장 먼저 일본이 취한 조처는 한국에 120억 달러규모의 외환을 회수해가는 거였습니다.
한마디로 상처난데 소금을 문질러주는 거죠.
왜 제가 일본에 감사하느냐하면 당시 일본이 만약(물론 택도 없는 가정이지만) 우리를 지원해주고
아엠에프로 가지 않는 상황이 왔다면 지금 생각하면 그게 더 끔찍합니다.
아엠에프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하고 결국 기업 체질이 개선되고
훗날 일본 기업들을 하나,둘 지옥문턱으로 몰아내는 반전을 이뤄냈으니까요.
결국 일본은 지금 통화 스와프 어쩌고 하지만 결국 결정적인 상황에선 뒤통수를 칠겁니다.
차라리 이기회에 당장은 좀 쓰라릴지.. 아니면 별 문제 없을지 모르지만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자체도
폐기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그리고 일본 우두머리가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은 이상은 절대로 일본은 우리의 우방이 아니고.
잠재적인 적국이라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글을 올려서.. 두서 없이 글이 흘러갔나 모르겠습니다. 자극적인 제목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