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임신 5개월인 예미맘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제 남편이 외박을 했는데
뜬금없이 문자로 자기 어디서 자고온다더니 오늘아침에 집에 들어왔길래 보니깐 핸드폰에 모텔 결제가 떠있네요 ㅜ
너무 놀라서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깐 별거 아니라고 빼길래
화가나서 똑바로 말하라고 했더니
자기 혼자 잤답니다. 어제 너무 피곤했는데 집에오면 또 제가 잔소리하고 귀찮게 할까봐 편하게 자고 싶었답니다. 그러면서 제가 임신하고는 자기 엄청나게 피곤하게 한다면서 자기가 왠만하면 이런말 안하고 받아주려고 했는데 말하라고 해서 하는거라네요.ㅜㅜ
놀라서 내가 뭘 그렇게 피곤하게 했냐니깐 늦게까지 녹초되어서 집와서 잠좀 자려는데 넌 항상 이것저것 잔소리를 하고 겨우 잠들면 깨워서 뭐 먹을꺼 사달라고 하고 자기도 요즘 너무 피곤한데 니 수발 들어주는거 부담스럽다. 그래도 왠만하면 맞춰주려고 했는데 어제는 현장 관리를 하는데 사고가 나서 도저히 몸도 못 가눌정도로 하루종일 중노동을 하느라 피곤한 나머지 집가서 못쉴바에는 편하게 잠자자 하고 모텔에 갔답니다 ㅡㅡ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따지려는데 봐라 또 피곤하게 하려고 하지않느냐 어쩌면서 그냥 서류 몇장이랑 옷만 대충 갈아입고 바로 나가버리네요 ㅜㅜㅜ
저 지금 너무 황당하고 눈물납니다.
제가 임신하고나서 약간 남편을 그전보다 귀찮게 한건 있을지도 모릅니다 ㅜㅜ
그런데 막 무리한거 요구하고 그런적 없거든요? ㅜㅜ
주로 부탁한게 몸 불편해서 빨래 널기 힘들다 좀 해달라 찬장 청소좀 해달라, 쇼파나 탁상아래 손 안닿으니깐 좀 대신 해달라 밤에 뭐 먹고싶다 이정도가 전부거든요? ㅜㅜ 물론 남편 말로는 잔소리도 했다지만 ㅜㅜㅜ
저도 남편 피곤해하는거 안쓰러워서 최대한 피해 안주려고 한건데 저렇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놀랐습니다.
남편이 연애때나 지금까지 단한번도 저한테 저렇게 짜증내며 화를 낸적이 없었는데 처음 그런 모습봐서 너무 놀랐어요ㅜ
원래 남편들 와이프가 임신했을때 귀찮게 하면 짜증내고 그러나요 ? ㅜ
그리고 혼자 모텔가서 잤다는말도 사실 좀 이상하게 들립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