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빠 양산의 주역은 애니메죠. 이건 뭐 워낙 널리 퍼졌고 감수성이 예민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니. "내 사랑하는 일본 귀찮게 하지마!" 이런 애들 보면 거의 가 애니메랑 같이 자라온 애들입니다. 그나마 한류가 아시아권에 한정적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상쇄 작용도 있다고 봅니다.
애니나 게임 등의 문화산업을 통한 이미지 효과를 직접 겪어본 일본이니 한국의 문화산업이 커질 때 은근히 견제하고 이를 위해 반한자료 조작까지 해가며 함께 퍼트렸죠.
하지만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던 탓에 일부 좋지 않은 이미지는 굳어져 버린 상태입니다.
날조자료라 하더라도 어이없다고 무시만 하게 되면 三人成虎라고 그대로 뒤집어 쓰게 되는 법이죠.
힘을 기르는 게 맞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방관만 한다면 그 또한 다른 병폐를 만들내는 게 아닌가 싶네요.
예를 들면, 하켄크로이츠가 대다수 서구 사회에선 부정적인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는데 반해서, 아시아국가들의 방관에 의해 욱일승천기는 하켄크로이츠와는 다른 이미지로 자리잡게 되었죠.
초기에 반박해서 바로 잡기보다 이미 굳어진 이미지를 다시 고치는 게 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우기는 이유도 그동안 한국 쪽에서 대책없이 손놓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게 유리한 시간을 벌어다 준 게 아닐가 싶네요.
음.. 미국의 무슨 신드롬이었는데 잊어버렸네요.
초기에 경고문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쓰레기 문제를 방치하게 되면 점점 쌓여서 나중엔 단순 경고문만으로는 전혀 해결이 안된다는 거였는데..